-칙바이제 실장, “사무국 유치에 반기문 총장 역할 필요”-

[한국뉴스통신=사회] 허문영 기자 = 경기도가 지난 31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사무국에서 열린 ‘2014 UN과 한반도 평화 국제회의’에 참석하여 유엔 제5사무국(이하 유엔 한국사무소)의 경기도 유치 당위성을 국제사회에 공식 천명했다.

이번 국제회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Dr. Walter Schwimmer(前 유럽회의 사무총장), Hon. Yves Nidegger(스위스 연방의회 의원), Dr. Willem Van Eekelen(前 네덜란드 국방부 장관)등 세계평화 관련 유력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였다.

경기도를 대표해서 참석한 김희겸 행정2부지사는 첫 번째 섹션 발제자로 나서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와 경기도 역할’이라는 주제로 유엔 한국사무국설치 당위성을 피력하였다. 김 부지사는 ▲ 우리나라와 유엔의 역사적 관계 ▲ 세계 평화에 기여하면서도 新냉전 체제의 정점에 있는 한국의 모습 ▲ 아시아 평화를 위한 유엔의 역할과 유엔 한국사무국 설치 당위성 및 경기도의 희망 등을 설명했다. 이후 이어진 토론회에서도 참석자들에게 설치 필요성을 제기하고 노력할 것을 밝혔다.

이에 앞서 30일, 김 부지사는 주제네바 대한민국 대표부 최석영 대사와 유엔 제네바 사무국 다비드 칙바이제 비서실장과 연이어 회담을 가졌다. 김 부지사는 최석영 대사에게 각각 유엔 한국사무국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했으며, 이어 가진 칙바이제 비서실장과의 회담에서도 이와 함께 유엔 한국사무소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하였다.

이에 대해 칙바이제 비서실장은 유엔 한국사무국 유치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며 사무국 유치를 위한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유엔사무국이 여지껏 창설되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며, “유엔 한국사무국 유치는 유엔 입장에서도 매우 좋은 아이디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의 사무국 유치를 위해선 “한국정부의 예산 지원․주변국의 동조․유엔 조직 내 역할 등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범국가적 차원에서 추진해야하는 만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역할도 필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칙바이제 실장은 유엔 제네바 사무국을 중심으로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유엔인권조정실(UNOCHA) 등 유엔 산하 주요 전문기구가 들어서 있어 각종 국제회의 개최․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 경제적 효과가 연간 50억 스위스프랑(5조 5659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유엔 한국사무국 유치는 UN뿐 아니라 한국과 동아시아의 평화와 발전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경기도는 금번 회의 결과를 토대로 유엔 한국사무국 유치를 위해 외교부 등 범정부와 공동으로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유엔 한국사무국 유치를 위한 ‘2015 국제 컨퍼런스’ 개최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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