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새의 국내유입에 따른 오리·닭 사육농가의 차단방역 강화 당부 -

[한국뉴스통신=사회]권영애기자 =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올해 2월과 3월 충남 천안시 봉강천과 경기도 이천시 복하천에서 위치추적기(GPS)를 부착한 청둥오리 세 마리가 중국과 내몽골을 거쳐 다시 국내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위치추적기 부착 철새 이동경로<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위치추적기 부착 철새 이동경로<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위치추적기 부착 철새들의 이동 경로는 중국 지린성 바이청시, 내몽골자치구 후룬베이얼시, 헤이룽장성 쑤이화시의 인근 저수지와 소하천 등에서 여름을 보낸 후 월동을 위하여 11월 14일 ~ 15일 경기도 양평군 삼산천과 여주시 및 이천시의 복하천으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 이번 조사된 3마리의 청둥오리가 중국 내에서 체류한 지역들은 지난 9월 HPAI H5N6가 발생하였거나 그 인근으로 철새들의 채식활동 반경 내에 속하는 지역이며, 철새 전문가에 의하면 몽골과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이동하는 오리류 철새들이 많이 모이는 중간 기착지임

검역본부는 과거 우리나라에 4차례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HPAI 발생국을 경유하여 국내에 도래한 철새에 의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2013년도부터 철새의 이동경로와 서식지 파악을 위하여 철새에 GPS를 부착하여(‘13년 70마리, ’14년 80마리) 이동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검역본부는 상반기에 부착한 55마리의 야생철새 중 ‘배터리 소진 및 상용통신이 곤란한 지역으로 이동 등’의 사유로 위치추적이 불가능한 개체를 제외한 야생철새 6마리(국내 3마리, 중국 내 3마리)의 위치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올 7월 ~ 8월 몽골 현지에서 독수리 등 10마리와 11월 국내 만경강 등지에서 기러기,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를 비롯한 철새 15마리에 대하여 GPS를 부착하여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검역본부 본부장은 최근 국내 야생철새에서 H5항체가 검출되고, 일본 시마네현 툰드라백조에서 조류인플루엔자바이러스(H5N8)가 분리됨에 따라 철새를 통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유입방지를 위하여 다 함께 노력하여 달라고 당부하였고 철새 탐조객, 낚시 애호가, 철새 사진작가 등 일반인은 철새 분변 등에 오염되지 않도록 신발 세척·소독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가금 관련 시설의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며, 가금 사육 농가에서는 철저한 소독과 차단방역 강화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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