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통신=칼럼] 권소영 대표 = 코칭을 하면서 아이나 남편과 갈등을 빚는 어머님들을 뵈면 한결같이 나는 최선을 다하는데 “남편이 아무것도 안한다”이거나 “우리 아이는 왜 그런지 도무지 모르겠다”이다. 그러면 ‘혹시 어머니 자신은 이해가되시나요?’ 아니면 ‘어머님이 왜 그러시는지는 잘 아시나요?’라고 되물으면 일부는 얼굴이 붉어지고 일부는 뚱한 얼굴로 바라보며 일부는 외려 당연하다고 답한다.

첫 번째의 얼굴이 붉어지는 경우가 자신이 투덜거리고 문제라 여기는 것이 잘못되었음을 알아채고 부끄러워 그런 반응을 보인 것이라면, 두 번째의 뚱한 얼굴은 뭐 그런 걸 물어보냐는 식의 내가 그럼 문제 아닌 걸 이야기 하겠는가 하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세 번째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인 경우는 자신이 유아독존으로 세상 무엇도 스스로 평가하여야하고 그렇지 못한 것들은 비난하고 지적하는데 만족을 느끼는데서 나오는 반응이다.

부모의 이런 반응과 생각들에 어떻게 아이의 교육에 영향을 끼치는지 살펴보면 대부분의 가정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될 것이다.

우선 아이에게 아버지나 어머니를 탓하거나 흉보며 아이 교육에 대한 험담을 하는 경우 아이는 자신에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것 보다 책임을 전가하는 것부터 배우며,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서로 배려하고 도우며 함께하는 최소단위의 공동체인데 기본적인 배려나 예절과 신뢰를 지키는 것을 배우지 못하기에 사회나 학교에 나가서는 물론 아이가 커서 결혼을 해서 독립된 가정을 꾸려도 똑같은 현상이 반복될 것이다.

또한, 아이는 부모보다 당연히 세상에 대해서 알지 못하며 부모가 겪은 시행착오가 없기에 경험하지 못한 것을 알아서 예측하기란 연목구어(緣木求魚)의 요구일 뿐이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에게 친절하게 설명하고 기다려주고 그 아이의 실수가 너만 그런 것이 아니라며 격려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오히려 ‘너 같은 아이 처음 보았다’며 아이의 자존감을 부모가 스스로 짓밟고. 아이가 자신들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마음을 모른다고만 탓한다. 이때 아이는 자존감에 상처를 받아 스스로 개척하거나 판단하는데 위축되며 부모의 눈치만 보는 소극적인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그밖에 학교와 학원에서 모든 교육을 하지 않는다면 불평하는 부모들은 자신의 할 일을 망각하는 결과를 아이를 통해 받으며 경악하곤 한다. 돈만 주면 부모냐, 밥은 밥통이나 급식아주머니가, 돈은 통장에서 라는 식의 반응으로 부모의 존재감 부재가 언어문화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그렇다면 어떤 부모가 좋은 부모일까? 고민이 시작되었다면 그것부터 좋은 신호탄이다. 좋은 부모는 행복하고 좋은 자녀에게서 완성된다. 우리의 가정에서 좋은 자식이 되어야하고 좋은 남편이나 아내가 될 때 비로소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녀의 교육은 학원이나 학교에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식사하며, 밥 먹으며 장보며 또 가족끼리 여행하며 다양한 시간 속에서 연출되는 상황들에서 배우기 때문이다, 고로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나기 마련이다. 청출어람(靑出於藍)의 상황은 부모가 푸르러야만 더 푸른 쪽빛이 나오지 않을까? 다음 편에서는 좋은 부모에 대한 자세한 사항들을 풀어가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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