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통신=칼럼] 권소영 대표 = 과거에는 어머니들의 ‘우리 애를 어찌해요?’ 라는 질문이 많았다면 요즘은 아버지들의 교육에 대한 질문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맞벌이 부부의 자녀교육이 직장엄마이든 전업주부이든 엄마의 전담임무에서 아버지로 분산되고 있다는 증거로 매우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아버지나 어머니 모두 대부분이 교육에 대한 올바른 이해 없이 부모로부터 배운 것을 따라하거나 불합리한 것이라 생각한 것에 반대로만 하는 반면교육을 하며 과거와 달리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얻은 단순 지식만을 공유하며 뿌리 없는 수박겉핥기식 교육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방식이 자신들의 자녀를 희생시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오히려 아이가 왜 그런지 이해를 할 수 없기에 자녀를 바꿀 좋은 방법을 추천해 달라는 인스턴트식 코칭을 요구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집안에서 서로의 작은 의견부터 큰 의견까지 조율이 되지 않고 자녀나 각자의 부모에게 험담을 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또는 자신의 의견과 맞지 않는다고 아예 대화조차 거부하며 혼자서 참고만 산다고 생각하고 행동하기도 한다.

아이가 어리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지만 아이는 자신이 어머니 자궁 속에서도 이야기를 듣고 어머니나 아버지의 감정을 읽는 능력이 있다는 건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그렇다면 부모가 상대 배우자에 대한 불만으로 대할 때 아이는 공포와 위기 그리고 불안감을 떠안게 된다. 잘 모른다고 마구 행동하지만 내재된 의식에 쌓여진 심리적 안정은 물론 아이가 부모를 보면 느끼는 감정은 향후 아이의 교육에 미치는 부모의 영향력을 좌우하게 된다.

특히 아버지가 어머니의 의견을 하찮게 여기고 말끝마다 서로 존중하기는커녕 도리어 무시하고 막대하면 어머니는 아이에게 교육을 하려해도 아이는 엄마의 말을 하찮게 여긴다. 반대로 엄마가 아버지를 우습게 여기고 존중하지 않아도 마찬가지 경우가 생기고 순간 서로의 배우자를 무시하며 가져온 자만심의 만족이 가정의 질서와 화목을 파괴하는 폭탄을 설치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리고 교육과 부부관계가 무슨 상관이냐며 따져 묻는 부모들에게는 이렇게 묻는다. “당신도 존중하지 않는 아내나 남편을 아이가 존중하리라 믿는 건 아니시죠?” 이 질문을 자신에게 적용해보자.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 좋은 부모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 질문에 전혀 상관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럼 부부가 사이좋게 서로를 배려하고 의견을 조율하고 소통하며 정을 나누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아버지 어머니 어느 한쪽의 이야기에 경중을 두지 않으며 또한 부부가 같은 방향으로 일관되게 자녀를 교육하면 아이는 엄마와 아버지사이에서 어느 쪽을 따라야 하나 고민하지도 걱정하지도 않을 것이다. 아울러 아버지 어머니가 서로 의견을 조율하고 서로 양보하는 모습을 보면 사회의 기본단위부터 신뢰감, 협동심과 사회성의 기초를 완성하게 된다.

반대로 부부가 서로를 신뢰하지 않고 상호존중하지 않으며 의견조율과 소통을 하지 못하며 서로를 욕하며 지내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아버지나 어머니를 신뢰하지 않을 것이며 아이들은 부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것이다. 또 가족 내의 협동심이나 상호존중감은 물론 올바른 사회성을 겸비할 수 없게 된다.

아무리 학원을 보내고 선행학습을 해도 이러한 보이지 않고 또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자녀가 배우고 자신을 표현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면 절름발이 사람이 될 뿐이다. 지식습득만으로 아이의 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기에, 부부가 먼저 서로의 노력과 의견을 존중하고 부족함을 배려하며 진솔한 신뢰가지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정부터 바로 세우기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 배우자가 안한다고 탓하기 이전에 자신부터 돌아보며 잘못된 행동과 마음을 반성하고 고치려는 것을 선행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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