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이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제 꿈입니다

(동영상-관양중학교 학교폭력예방캠페인 '교실에서 찾은 희망')

 [오투타임뉴스-인터뷰] 강현희 = 학생부장 !! 어떤 이미지가 생각나는가?  중*고등학교때 학생부장 선생님은 항상 몽둥이?를 분신처럼 들고 다니셨다.  등교할때면 선도부를 거느리고 학생들을 검문 검색하던 그 무서운 선생님의 이미지를 많이 기억 할 것이다.  그리고 한번쯤은 그 몽둥이에 사랑의 매를 맞어본 기억들도 있을 것이다.

최근 중고등 학교의 학생부장 선생님들은 어떠할까? 시대가 변해 몽둥이로 매를 들었다가는 바로 해고당하는 현 시대에서 학생부장들은 어떠한 방법으로  생활지도를 하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현직 학생부장 선생님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인터뷰를 하며 느낀 것은, 선생님들의 따뜻한 사랑을 많이 느꼈고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발상의 전환을 통한 연구와 노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현직 학생부장 선생님들을 통해 학교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사랑*실천*나눔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학교교육에서 생활지도가 어떠한 방향으로 이뤄져야 하는지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첫번째 인터뷰로, 안양 관양중학교(교장, 이옥경) 학생부장 김기엽(체육)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강현희 기자) 이하 강 - 먼저 본인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김기엽 선생님) 이하 김 - 안녕하세요. 저는 관양중학교 생활인권부장(학생부장)을 담당하고 있고, 체육 교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 김기엽 입니다. 관양중학교에서는 6년째 근무를 하고 있고, 6년째 생활인권부에서 학생들의 생활지도와 학교폭력 문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강 -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학생부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김 – 무엇보다 학생들이 학교 다니는 것이 즐겁고 항상 오고 싶은 학교가 되도록 행복한 학교문화를 조성하는데 앞장 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안전교육과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기본생활습관 및 인성지도가 중요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강 - 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수립한 선생님만의 전략은 무엇입니까?
김 – 일단 학생부장이라고 해서 무섭다는 이미지 보다는 친근한 이미지를 주기위해 아침마다 웃는 얼굴로 교문맞이 아침인사를 해오고 있고요, 학생들이 좋아하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학생들이 즐겨찾는 유투브같은 온라인 공간을 이용하여 캠페인 같은 것들을 진행하기도 하고,  학생들과 함께 등산을 하기도 합니다.
 
강 - 학생부장이 겪는 애로사항? 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김 – 과거와는 다르게 체벌이나 상벌점 제도까지 없어지다 보니까 학생생활지도를 책임지고 있는 학생부장 입장에서는 생활지도 하는데 조금은 어려움이 따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안적인 방법들로 생활지도는 하고 있지만 사실 교사가 고민도 많이 해야 하고, 많이 참고, 기다려주고, 인내가 필요하다 보니 심적으로 어려움이 좀 있네요.
 
강 - 예를들어 담배를 피는 학생들은 어떻게 지도하나요? 본인만의 교육방법이 있다면?
김 – 청소년 보호법에 보면 담배는 유해약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중독성이 워낙 강해서 아이들의 의지로는 담배를 끊기가 정말 쉽지 않지요. 물론 흡연 자체가 잘못된 행동이므로 그 행동에 대한 책임으로 처벌이 필요하기도 하겠지만 저희 학교 같은 경우는 흡연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연교실, 건강캠프를 진행해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금연할 수 있는 동기를 유발해 주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진설명=관양중학교 학생성장 프로젝트'dream teens'-오른쪽 첫번째 김기엽 선생님)
(사진설명=관양중학교 학생성장 프로젝트'dream teens'-오른쪽 첫번째 김기엽 선생님)
 
강 - 현 교육에서는 체벌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체벌을 대신한 상벌점 제도 역시 폐지되었는데 이데 대한 선생님 생각은 어떠한지요?
김 – 2014년 2학기부터 상벌점 제도도 폐지가 되었구요, 그 대안으로 회복적 생활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체벌이든 상벌점제도든 회복적 생활교육이든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경기도 교육청에서는 회복적 생활교육으로 생활지도 방향을 정했기 때문에 저는 거기에 맞춰서 그 방법에 대한 장점을 보면서 생활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방법이든 꾸준히 일관성을 가지고 지도하다보면 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 - 교사로서,학생부장으로서 꿈이 있다면?
김 – 저는 초등학교 6학년때 우리반 모두를 사랑과 정성으로 지도해 주셨던 박화성 담임선생님 때문에 교사라는 꿈을 갖게 되었고, 지금 교사가 되어 있습니다. 저도 받았던 그 사랑과 정성을 지금의 우리 학생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고요, 저의 제자들이 정말 사회에 나아가서 꼭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는게 제 꿈입니다.
 
강 -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김 - 선생님이 너희들 생활지도한다고 잔소리를 많이 하는 편이지만 그 잔소리 속에는 너희들을 그만큼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구나!
 
한편, 관양중학교는 각 학년 학반별로 유투브를 제작해 '교실에서 찾은 희망' 이라는 슬로건으로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을 진행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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