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인터넷기자클럽] 한국뉴스통신 허문영 기자 = 리우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셋째날인 10일 사격과 유도에서 은메달이 나왔다.

한국 남자 사격 대표 이주희(44)는 10일 오전(한국 시각) 리우올림픽 슈팅 센터에서 열린 남자 10m 공기 권총 결선에서 195.6점을 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패럴림픽 결선 최고 기록인 198.2점을 쏜 중국의 양차오(37)가 차지했다.

이주희는 2008 베이징패럴림픽 은1·동1, 2012 런던 패럴림픽 동1에 이어 리우에서도 3회 대회 연속 메달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그는 혼성 25m 권총(11일)과 혼성 50m 권총(15일) 종목에도 출전한다.

사진설명 : 9월9일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유도 여자 -57kg에 출전한 서하나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설명 : 9월9일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유도 여자 -57kg에 출전한 서하나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그는 “많이 긴장됐지만 집중하려고 했다”며 “세번째 패럴림픽 출전이라 좀 수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992년 11월 인천의 한 파이프 회사에서 일하던 중 아연 도금로에 빠져 양쪽 다리를 절단했다.

남자 유도 81㎏급의 이정민(26)은 이날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멕시코의 에두아르도 아드리안아빌라 산체스(30)에게 유효 패를 당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시작 54초에 업어치기를 시도하다 되치기를 당했다. 1분40여초를 남겨두고 주심이 절반을 선언했지만 배심원은 이를 뒤집었다.

이정민은 “이제 됐구나 했는데 마음이 다급해졌다”며 “너무 아쉽고 2020년 도쿄 패럴림픽에서는 금메달을 꼭 따고 싶다”고 했다.

비장애인 선수 출신인 이정민은 이번이 패럴림픽 첫 출전이다. 그는 왼쪽 눈의 시력이 낮은 시각장애인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왼쪽 무릎 부상을 당했지만 은메달을 따냈다.

이정민은 남자 유도 스타인 왕기춘(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을 이긴 사나이로도 불린다.

여자 유도에선 비장애인 선수 출신인 서하나·진송이 29살 동갑내기가 나란히 동메달을 따냈다. 여자 유도 57㎏급의 서하나는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4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인나 체르니악(28·우크라이나)에 유효 2개를 얻었지만 경기 종료 20초를 남겨두고 절반을 내주며 졌다.

세계 최강자를 4강에서 만난 것이 아쉬웠다. 서하나는 “그동안 2번 만나서 다 이겼는데 상대가 이번엔 나보다 좀 더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의 왕리징(27)을 상대로 유효 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체르니악은 결승전에서 브라질의 다 실바 테이세이라 아라우조 루시아(35)를 한판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63㎏급에선 진송이가 중국의 주통(27)을 상대로 경기 시작 1분만에 한판 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금 2·은2·동3을 따내 종합 9위(10일 기준)를 달리고 있다. 1위는 금20·은17·동12을 딴 중국, 2위는 금12·은6·동9의 영국이다. 일본은 은1·동3으로 종합 39위에 머물러 있다.

한국 대표 팀은 11일 박진호(10m 공기소총 복사)와 최광근(남자 유도 100㎏급)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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