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골프장
사진설명 : 골프장
[이슈=한국인터넷기자클럽] 한국뉴스통신 정강주 기자 = 현직 경찰들이 평일에 골프를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찰이 자체 보유한 골프장은 경찰의 전유물로 눈총을 받자 지역주민에 개방하기로 했음에도 일반인 사용은 고작 3%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서울 은평갑) 의원이 28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충남 아산소재 경찰교육원에 위치한 골프장을 이용한 현직 경찰관 가운데 2688명은 평일에 골프장을 이용했다.

지난해 평일에 골프장을 이용한 현직 경찰관은 680명이었으나 올해 들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위직이 평일에 라운딩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경찰교육원은 구체적인 명단이나 계급을 관리하지 않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올해 들어 상반기까지 골프장을 사용한 인원은 모두 1만 271명으로 이 가운데 일반인은 384명(3.7%)에 불과했다. 지난해 1만3541명 가운데 179명(1.3%)에서 2.4% 증가하는데 그쳤다. 더구나 경찰은 올해 골프장을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미미한 증가에 그쳐 지역여론에 밀린 형식적인 입장이었다는 지적이다.

올 상반기까지 골프장을 이용한 전체 경찰관 9887명 가운데는 현직이 7112명으로 71%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 이용 경찰관 1만3362명 가운데 현직은 7972명으로 59%에 해당하던 것에 비해 증가했다.

박 의원은 “평일이라 할지라도 근무가 없는 비번 근무자들이 이용했을 가능성은 있으나, 그 가운데 고위급 현직 경찰관들이 평일 근무시간에 골프를 친 것은 아닌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말 뿐인 개방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일반인 사용률을 제고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개방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교육원 골프장은 지난해 4월 개장했으며, 박 의원은 이에 앞서 지난 7월 경찰골프장이 골프장 카트 구입 계획을 렌트로 바꾸고 예산을 남겨 다른 물품 구입 등에 쓴 사실을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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