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한국뉴스통신] 허미영 기자 = 담양에서 열린 ‘2017한국대나무학술대회’가 관련 학계와 전문가, 대나무산업 종사자, 군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큰 성과 속에 마무리됐다고 17일 밝혔다.

(사)한국대나무발전협회(회장 정우양) 주관으로 지난 10일 대나무박물관 내 담양문화원 강당에서 열린 2017한국대나무학술대회는 ‘한국대나무산업 발전방향’을 주제로 다양한 연구발표와 성과물이 나와 참석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특히, 학술대회 첫 발표에 나선 국립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김춘식 교수는 ‘대나무자원의 분포 및 임분 관리기술’ 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우리나라 대나무 분포면적이 기존 7,079ha로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광활한 22,998ha(여의도 면적 84배)로 조사됐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이날 발표에서 김 교수는 “그동안 국가기관이나 담양군 모두 대나무 분포면적에 대한 구체적 조사와 검증 없이 불확실한 자료와 수치로 일관해 왔다”며 “국립산림과학원의 최근 조사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요 대나무 분포면적은 22,998ha에 달하고 이중 담양을 포함한 전남지역이 8,183ha로 가장 널리 분포돼 있으며 다음이 경상남도로 7,518ha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전남대학교 은종방 교수는 ‘죽초액 정제방법과 새로운 전기식 죽력제조 기계의 개발’ 연구성과를 토대로 재래식 방법보다 훨씬 용이한 기능성 죽초액, 죽력 제조방법을 발표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국립산림과학원 박상범 연구관은 우리나라 대나무산업의 현황과 대나무자원 이용기술, 그리고 신기술 개발에 관한 다양한 연구성과를 설명했다. 아울러 담양에서 출범한 (사)한국대나무발전협회가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대나무 전문단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학술적 성과를 현장에서 실천하는 가시적 노력과 함께 국책사업 신청, 공모사업 모색은 물론 협회의 전국 조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 연구관은 “현재 담양지역 위주로 형성돼 있는 협회 활동을 진주, 산청, 거제 등 경남지역까지 확대하고 경남지부도 설치, 전국 조직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며, 이와 함께 대나무 관련 동향분석 보고서 발간, 죽림관리전문단 운영 등 국가적 과제와 사업수행을 위한 대규모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모색해나가야 한다”고 제안해 호응을 얻었다.

이날 학술대회 좌장으로 나선 정우양 회장은 “새롭게 확인된 우리나라 죽림면적 현황과 함께 대나무자원의 효율적, 생산적 관리를 위해 협회 차원의 죽림관리전문단 구성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이를 전국화하는데 노력하겠다”라면서 “협회의 외연 확대와 전국 네트워크화 추진과 더불어 T/F팀을 구성해 전국적 규모 있는 사업을 모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는 부대행사로 오프닝타임에 뱀부댄스 공연(창평중학교, 대숲의 향기팀)이 펼쳐졌고, 행사장 입구에서 대나무맥주 시음회 등이 함께 열려 대나무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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