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스포츠 현장에 나타나는 교육적 가치에 초점을 둔 대회'

[스포츠=한국뉴스통신] 허문영 기자 = 퍼스트 스포츠 아카데미(이하 퍼스트 / 대표 강현희, 진재경)는 지난 6일 수원에스빌드 풋살장에서 ‘2018 싸커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순수 취미반’ 주 1회 축구를 즐기는 유소년들의 축구대회로 퍼스트 축구클럽에 소속된 3,4,5학년 어린이 약 500여명이 참가했다.

매년 개최되는 퍼스트 축구 페스티벌은 경쟁스포츠 현장에 나타나는 교육적 가치실현에 최우선 과제를 두고, 유소년들의 멋진 스포츠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대회 초점을 맞추고 운영한다. 

대회 실무 담당한 문정현 감독은 "퍼스트 대회는 참가 선수 모두에게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하고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어 보는 것, 경쟁 스포츠를 경험함으로 배울 수 있는 배려, 존중, 팀워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준비합니다" 라고 말했다.

(퍼스트 축구대회 포토존)
(퍼스트 축구대회 포토존)

특히, 퍼스트 축구대회 문화 중 눈여겨 볼 것은 ‘아빠코칭스텝’ 제도이다.

수년째 계속되는 이 제도는 아빠들이 코칭스텝이 되어 아이들의 축구대회를 이끌어 간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제도의 아이디어는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은메달리스트’ 원윤종 선수가 제안했다는 것이다. 

원선수는 봅슬레이 무명선수시절 퍼스트 축구 교육 지도자로 참가한 적이 있는데, 이 시절 스텝으로 참가하며 아빠코칭스텝 제도를 제안한 것이다.

또한, 이번 대회 취재를 하며 인상깊었던 장면은 개회식이다. 6월 6일은 모두가 알듯이 현충일이다. 개회식 사회자가 ‘오늘은 무슨 날이죠?’ 라고 물으니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추모하는 날이다’ 라는 아이들의 답변이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이에 약 30초간 순국열사들을 위한 추모행사가 진행되었다. 유럽 축구가 생활권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킥 오프 전 다양한 추모행사를 볼 수 있듯이, 축구대회를 앞두고 어린이들이 고개를 숙이고 추모하는 장면은 본 대회의 명장면 중에 하나였다. 

아울러, 어린이들은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를 함께 부르며 대회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퍼스트 축구대회 개회식
퍼스트 축구대회 개회식
선수, 아빠감독, 심판의 공동 선서
선수, 아빠감독, 심판의 공동 선서

그리고 학부모들도 직접 참여하는 승부차기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각 팀당 엄마 5명이 킥을 하고, 아빠 1명이 골키퍼를 하는 방식의 토너먼트로 진행되었다. 부모들을 지켜보는 아이들의 모습도 진지했고, 승리했을때는 모두가 기뻐하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었다.

또, 하나 인상 깊게 본 장면은 대회 당일 전패를 기록한 팀이 시상식에서 마치 우승팀처럼 기뻐하며, 부모님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며 큰절 하는 장면이었다. 

부모님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열심히 최선을 다한 아이들에게 멋지게 도열하여 영웅으로 만들어 주는 모습을 연출했다.

일등이 대접받는 스포츠 세계에서, 진정한 스포츠 정신과 아름다운 스포츠 문화가 무엇인지 어린이들의 작은 축제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진 스포츠 문화 창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진 스포츠 문화 창출

한편, 퍼스트는 엘리트팀들이 참가하는 전국규모의 축구퍼스티벌과 1,2학년 자체 취미반 축구대회를 하반기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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