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초입,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중 하나이자 겨울 시즌을 대표하는 오페라 <라보엠>이 춘천을 찾아온다.
겨울의 초입,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중 하나이자 겨울 시즌을 대표하는 오페라 <라보엠>이 춘천을 찾아온다.

[문화=한국뉴스통신] 최옥희 기자 = 겨울의 초입,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중 하나이자 겨울 시즌을 대표하는 오페라 <라보엠>이 춘천을 찾아온다.

춘천시문화재단(이사장 최돈선)은 오는 11월 23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푸치니의 <라보엠> 전막 공연을 선보인다.

앙리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들의 인생 풍경’을 원작으로 하는 <라보엠>은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선율, 주옥같은 아리아가 빛나는 작품으로, <토스카>, <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꼽힌다. 19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가난한 예술인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1896년 2월 이탈리아 토리노 왕립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지금까지 한결같이 사랑받고 있다.

제목 <라보엠>의 보엠(Boheme)은 ‘보헤미안’의 어원으로, 자유분방한 예술가, 문학가, 배우, 지식인을 가리키는 말이다. 꿈과 환상을 갈망하는 젊은 보헤미안 예술가들의 애잔한 사랑과 우정을 그린 스토리는 푸치니 음악의 풍부한 시적 정서와 감성적인 선율이 함께하며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내 이름은 미미’, ‘그대의 찬 손’, ‘오! 아름다운 아가씨’ 등 주옥같은 곡들은 오페라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아리아로 손꼽힌다.

이번 <라보엠>은 강원오페라앙상블(단장 오성룡)의 제작으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정상급의 주조역과 창•제작진이 함께한다. 관록의 힘이 느껴지는 한국 오페라계의 거장 연출가 장수동(한국오페라70주년기념사업회 위원장)이 연출을, 춘천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이종진이 지휘를 맡는다.

춘천오페라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은 지역의 음악 인적자원을 발굴하고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었으며, 지난 3개월간 꾸준히 작품 연습에 매진했다. 대부분이 음악전공자이지만 비전공자로 지역합창단에서 십년 이상 활동하고 있는 수준급 시민단원들도 있다. 이렇듯 다양한 경험과 사연을 가진 춘천 보헤미안 예술가들의 인생 풍경이 무대 위에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라보엠>은 80%의 예매율을 보이며 춘천시민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전막 오페라를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인 만큼 예매를 서두르는 편이 좋다. 티켓 가격은 1층 2만원, 2층 1만원으로 춘천시문화재단 홈페이지(www.cccf.or.kr) 및 전화(033-259-5821)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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