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DMZ 야생동물 건강성 진단 토론회’가 오는 11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국회의원과 환경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평화 DMZ 야생동물 건강성 진단 토론회’가 오는 11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국회의원과 환경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사회=한국뉴스통신] 진재경 기자 = ‘평화 DMZ 야생동물 건강성 진단 토론회’가 오는 11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국회의원과 환경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경기도(도지사 이재명)와 박정, 윤후덕, 이용득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토론회는 ‘안녕? DMZ고라니야, 잘있니’를 주제로 분단 65년동안 남북 철책에 가로막힌 채 방치돼 온 고라니, 산양 등 야생동물의 건강성과 생태계를 진단해보고 남북화해분위기에 발맞춰 DMZ 야생동물 관리에 관한 남북교류 가능성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는 차진열 국립생태원 생태조사연구실장의 ‘DMZ내 야생동물현황 및 자연생태조사 계획’의 주제 발표를 시작으로 이항 서울대교수가 좌장으로 한 패널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

패널토론에는 정종선 환경부 자연보전 정책관, 한상현 종복원기술원 박사,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 한성용 한국수달연구센터 소장, 민경선 경기도의원, 윤정식 경기도 DMZ 정책과장, 최경열 자연다큐제작 전문가 등이 토론자로 나서 DMZ 야생동물 보호 및 DMZ 생태통로 조성 등 남북교류 확대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분단 이후 최초로 DMZ 내 군사분계선까지 접근해 고라니와 산양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최경열 자연다큐전문가의 영상도 일부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고라니는 물사슴(Water Deer)으로 불리는 동아시아 특산종으로 현재 국제멸종생물위기종으로 분류된 귀한 생물자원이다.

지난 1974년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DMZ 내 고라니 수는 발표 당시 6마리에 불과했지만, 평균수명(12년) 등을 고려할 때 6대에 걸친 번식이 진행돼 현재는 수백여마리의 고리니가 서식하고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DMZ 내에는 동부산악지대에 주로 서식하는 산양도 수백여마리 서식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DMZ 내로 고라니와 산양의 이동이 한정되면서 이들 두 생물종이 근친교배 번식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근친교배 번식이 이뤄질 경우, 유전적 다양성이 퇴화되고 다양한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감소하는 등 유전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다수 유전과학자 및 환경· 생태전문가 등은 DMZ 내에서 서식하는 동물들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생태 통로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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