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군의 정모씨가 15년간 모은 돼지저금통 저축액을 통째로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에 온정을 느끼게 하고 있다.
평창군의 정모씨가 15년간 모은 돼지저금통 저축액을 통째로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에 온정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이슈=한국뉴스통신] 정강주 기자 = 15년간 모은 돼지저금통 저축액을 통째로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에 온정을 느끼게 하고 있다.

새해 첫 업무를 시작한 지난 2일 평창군 주민복지과에 커다란 박스를 든 중년신사가 방문했다.

방문자는 3개월 전 평창읍에 귀농하여 정착한 정모 씨로, 박스 안에는 지난 2003년부터 모은 저금액이 들어있는 대형 돼지저금통이 담겨있었다.

정 씨는 15년 전 이웃사랑을 실천하기로 결심한 이후, 돼지저금통에 500원짜리 동전을 꾸준히 저축하였고, 기해년 돼지해를 맞아 저금통 통째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탁했다.

군 직원이 저금통을 열자, 15년의 긴 세월을 증명하듯 만원짜리 구 지폐와 낡은 동전이 가득 쏟아졌고, 금액은 총 88만1천원이었다.

정 씨는 “돼지저금통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 놓으려고 몇 번 시도했지만, 바쁘게 지내다 보니 기탁을 미루게 되었고, 2019년 황금돼지해를 맞아 더 늦기 전에 이웃돕기를 실천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이번에 저금통을 기부했다.”며 이름이 알려지는 것을 극구 사렸다.

한편, 성금은 기탁자의 마음을 담아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관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에 지원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용섭 주민복지과장은 "아름다운 정성이 담긴 돼지저금통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관내 거주하는 복지사각지대 소외계층과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소중하게 쓰이도록 할 것"이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저작권자 © 한국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