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속초 청호동 유적 유물
사진 : 속초 청호동 유적 유물

[사회=한국뉴스통신] 정강주 기자 = 속초시립박물관에서 강원 영동지역에선 공백으로 남아 있던 2만년 전을 전후한 후기 구석기시대 유적인 속초 청호동유적에서 발굴한 유물을 상설 전시한다고 9일 밝혔다.

속초 청호동유적은 청호동 433-19번지 일원에 동해바다와 청초호가 주변 가까이에 자리하는 해발 10m 내외의 구릉성 사구(모래언덕)에 위치한다.

지난 2015년 속초 청호지구 공동주택 건설사업 부지에서 (재)예맥문화재연구원의 발굴조사를 통해 후기 구석기시대 뗀석기와 석기제작소, 철기시대 마을유적이 함께 확인된 복합유적이다.

또한, 강원 영동지방 후기 구석기시대의 자연환경 및 지형변화상, 그리고 석기 제작방식 뿐만 아니라 철기시대의 주거건축 구조와 생활상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고고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속초에서 처음으로 구석기시대 유적의 발굴성과를 속초시민에게 공개하는데 의미가 있으며, 후기 구석기시대부터 초기 철기시대까지 광범위하게 발굴된 유물 150여점을 국립춘천박물관(현재 소장 중)에서 대여하여 상설 전시한다.

한편, 속초시립박물관은 속초 청호동유적 발굴유물의 상설 전시를 위한 설치작업으로 인해 2월 12일(화)부터 2월23일(토)까지 박물관 제1전시실의 관람을 제한하게 되어, 이 기간 입장하는 관람객은 무료관람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김영일 속초시립박물관장은 “강원 영동지역의 후기 구석기 시대 인간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많은 관람객이 내방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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