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 영화 ‘나고야의 바보들’ 임용철 감독·다카하시 대표 접견

[광주=한국뉴스통신] 허미영 기자 =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23일 오후 시청 접견실에서 영화 ‘나고야의 바보들’의 임용철 감독과 나고야 소송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다카하시 마코토 대표, 양금덕 할머니와 접견하고 근로정신대 투쟁에 앞장 서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영화 나고야의 바보들은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을 위해 20년 넘게 미쓰비시와 투쟁한 ‘나고야 소송위원회’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광주시는 이날 오후 시청 무등홀에서 시 공무원과 시민을 대상으로 영화를 상영했다.

접견에서 다카하시 마코토 대표는 “이용섭 시장님이 일본에 오셔서 삼보일배 하셨던 모습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며 “민주, 인권, 평화의 광주정신이 나고야에도 전해져 앞으로도 할머니들이 정당한 역사적 평가와 배상을 받을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이 시장은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 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 모임’의 헌신에 비하면 저의 노력은 부끄러울 뿐이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함께 해 주신 양금덕 할머니를 비롯한 근로정신대 할머니들과 그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건강하시길 빈다”면서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나고야의 바보들’이란 영화를 제작한 임용철 감독과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이용섭 시장은 지난 2010년 6월 직접 일본에 건너가 배상을 촉구한 바 있다.

이 시장은 당시 국회의원 100명의 서명을 받아 일본 정부와 국회, 전범기업 미쓰비시중공업에 전달하고 배상을 촉구하는 한편 도쿄에서 삼보일배를 통해 우리의 뜻을 일본사회에 알렸다. 이를 계기로 한-미쓰비시 협의체 구성을 이끌어냈다.

다른 한편에서는 국회토론회, 본회의 질의를 통해 한국정부가 배상문제 해결에 앞장서 줄 것을 촉구했으며 18대 국회에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재단 설립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해 통과시켰고, 전범기업들의 정부 발주사업 입찰제한 조치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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