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권지안(이하 솔비)이 프랑스 파리에서 현지 아티스트와 예술적 협업을 통한 문화 교류를 진행했다.
아티스트 권지안(이하 솔비)이 프랑스 파리에서 현지 아티스트와 예술적 협업을 통한 문화 교류를 진행했다.

[연예=한국뉴스통신] 허미영 기자 = 아티스트 권지안(이하 솔비)이 프랑스 파리에서 현지 아티스트와 예술적 협업을 통한 문화 교류를 진행했다.

지난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솔비의 라이브 페인팅 팝업 전시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파리 중앙 기차역 '레알 샤틀레'에서 진행된 이번 전시는 현지 프랑스인 1000여 명이 솔비의 라이브 페인팅을 감상하며 눈길을 끌었다.

솔비는 지난 2018년부터 프랑스 파리와 유럽 각지에 머물며 현지 아티스트들과 교류하며 이번 예술 행사를 준비했고, 지난 2019년 5월 상뚜엉 '스트리트 드림 갤러리'에서 열린 팝업 전시에 이어 두 번째로 현지인에게 그의 주요 작업 방식인 '핑거 페인팅'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특히 프랑스 유명 아티스트 방가(BANGA)와 함께 협업하며, 하나의 캔버스에 그림이란 또 다른 언어를 그리며 소통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에 한국 문화를 음식으로 소개하는 복합문화공간 '냠냠(NYAMIAM)'이 오픈하며 열린 예술 행사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전시를 총괄한 '냠냠' 이제혁 이사는 "권지안 작가는 지난 10월 파리 예술축제인 '라 뉘 블랑쉬' 전시와 현지 활동을 통해 파리 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권지안 작가를 시작으로 한국과 프랑스 아티스트들 간의 예술적 교류를 지속해서 선보이며 한국의 음식 문화와 함께 한불 문화 교류를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이벤트는 하나의 캔버스를 두고 서로 다른 기법을 가진 아티스트들이 펼치는 라이브 페인팅이었다. 프랑스 아티스트 방가가 먼저 스프레이를 이용해 그림을 그린 후 솔비가 이어받아 그 위에 아크릴 물감을 핑거 페인팅 기법으로 그림을 그렸다.

마지막으로 두 작가는 한 캔버스에 동시에 올라가 작업을 마무리하며, 약 3시간에 걸친 최종 작품을 완성했다. 솔비는 국경과 동서양의 문화, 성별 등을 초월한 극적인 예술적 장면을 연출했고, 현장에서 관람한 모든 관객에게 힘찬 박수를 받았다.

솔비와 함께 라이브 페인팅을 협업한 방가는 "솔비는 이미 2019년 초부터 파리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는 친구다. 작은 체구의 귀엽고 장난기 가득한 솔비이지만 캔버스 앞에만 서면 그 누구보다 강한 에너지를 뿜어낸다. 그래서 솔비와의 협업은 항상 나의 가슴을 뛰게 한다"며 "솔비의 파리 행보가 내 주위의 프랑스 친구들에게도 긍정적인 한국 문화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다음엔 한국에서 솔비와 함께 라이브 페인팅을 선보일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 프랑스 관객은 "권지안의 독특한 핑거 페인팅에 눈을 뗄 수 없었다. 또한 그녀가 '라 뉘 블랑쉬' 전시 작가 권지안인 것도 놀라웠다. '스트리트 아트'와 '파인 아트'라는 같은 미술 안에서의 경계도 규정 짓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의 독특한 작업 방식과 에너지에 이곳에 모인 사람들이 모두 압도됐다. 그의 음악도 찾아 들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지안은 프랑스에서 대규모 전시와 아트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2019 라 뉘 블랑쉬' 귀국 보고전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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