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강원도교육청
사진 : 강원도교육청

[교육=한국뉴스통신] 강희진 기자 =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은 7일(화), 유아 놀이중심 교육과정 운영지원을 위해 강원유아교육진흥원 원주유아체험분원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강원유아교육진흥원 원주유아체험분원은 원주시 지정면 월송리 (구)지정초등학교 송암분교장에 총사업비 99억34백만원, 부지면적 15,396㎡, 건축연면적 1,576.13㎡으로 숲 모험놀이터 등 다양한 체험 활동공간으로 구성되어 2022년 개원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적용된 「2019 개정 누리과정」은 놀이를 중심으로 유아의 배움을 지원하고, 유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놀이에서 유아의 주도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치원에서는 하루 최소 2시간 이상을 놀이시간으로 편성‧운영하고 그중 1시간 이상은 실외놀이를 실시하여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치원은 유아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고, 특히 사립유치원은 유아수에 비해 실외 놀이터가 협소하여 교실이나 실내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강원도교육청에서 운영 중인 유아체험학습장은 3개소로 △춘천 강원유아교육진흥원, △평창 메밀꽃유치원, △속초유치원에 설치·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강원도 전체 유아수의 31% 차지하고 있는 원주지역 유아들이 유아체험학습장을 이용하기 위해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불편이 있어 원주지역에 유아체험학습장을 설치해 달라는 학부모‧교원의 지속적인 요구가 있었다.

도교육청에서는 2019년 2월 원주 유아체험분원 설립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유아체험 프로그램 개발 TF팀을 운영하고, 부지 물색 등의 절차를 거쳐 2019년 12월 도의회 공유재산 심의 및 2020년 본예산 심의에 상정하였다.

하지만 인근 우사로부터 악취가 날 우려가 있다는 의견과, (구)지정초 송암분교장 대부자가 계약이 만료되었음에도 부지를 무단점유하고 있어 이에 따른 민원 해결이 필요하다는 사유로 사업이 보류되어 유아체험학습장을 조기 추진하고자 하는 계획에 차질을 겪어왔다.

이에, 지난 2019년 12월에 도의회에서 유아체험학습장 설치 사업이 보류되자 사립유치원 연합회, 국공립유치원 연합회, 강원도내 유아교육학계, 학부모님들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는 민원이 쇄도하기도 하였다.

이후 도교육청에서는 설립부지 (구)지정초 송암분교장 인근 우사 관련 악취채취를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 협조를 통해 주기별로 3회(2019년 12월, 2020년 3월, 6월)를 실시하여 적합 판정을 받았다.

도교육청은 유아체험학습장을 설치하는데 법적인 하자가 없고 주기별로 실시한 악취 채취 결과도 적합 판정이 나옴에 따라 2021년 본예산에 사업비를 반영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설립부지를 무단점유하고 있는 대부업자에 대해 이달 23일, 명도소송 공판 결과에 따라 행정대집행을 실시하고, 원주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공청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도교육청 김춘형 교육과정과장은 “원주 유아체험 분원은 원주지역 유아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교육 공간이 될 것”이라며, “공·사립 유치원 교원 간 상호 정보교류의 장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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