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국뉴스통신] 최경호 기자 =대구시는 최근 불거진 ‘대구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 갑질 및 성추행 언론보도(지난달 28일)’와 관련, 외부전문가로 ‘민간조사위원회’를 구성·운영해 본격적인 진상 파악에 나섰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하고 조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7월 31일 여성인권 전문가, 변호사, 교수 등 외부인사 6명으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8월 1일 1차 회의를 개최했다.

1차 회의에서는 법무법인 참길 박준혁 변호사를 위원들 만장일치로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조사범위, 조사방법, 추진방향, 향후대책, 선수보호 방안 등 위원회 운영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조사위원회는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최대한 공정한 운영을 위해 결과 발표 시까지는 위원장 외의 위원명단과 회의내용 등을 비공개로 하는 한편 언론의 과도한 관심으로 선수들이 심리적 압박과 2차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선수들에 대한 특별한 보호조치를 대구시에 요청했다.

한편, 조사위원회의 원활하고 신속한 피해조사 등을 위해 대구시는 7월 31일 대구시청 여자핸드볼 선수 전원에 대해 외부전문상담사 5명이 개별상담을 실시하였으며 그 상담결과는 이후 조사위원회에서 선수피해 파악을 위한 주요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체적인 상담내용 및 조사결과는 상담내용의 익명성, 비밀성 보장을 통해 2·3차 피해 발생 방지를 위해 비공개로 결정했다.

조사위원회는 조속한 기간 내에 조사를 완료한다는 목표로 철저한 사실 규명 후 그 결과에 따라 대구시 체육회(스포츠공정위원회)에 징계 의뢰와 형사고발을 의뢰하는 등 엄정 대응을 한다는 방침이다.

박준혁 민간조사위원장은 “적극적인 조사를 통해 공정하고 철저한 사실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 민간으로 구성된 본 위원회가 인권보호와 사실규명을 위한 좋은 초석이 되길 바란다”며, “언론에서 과도한 취재로 피해자 및 제보자 등에 대한 2.3차 피해 발생이 우려되니 자제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