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국뉴스통신] 최경호 기자 =대구소방안전본부(본부장 이지만)는 매년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실외기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에어컨 실외기 화재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최근 5년간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에어컨 실외기 화재는 128건으로 연평균 26건이 발생했고 올해는 현재까지 23건으로 예년에 비해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컨 실외기 화재가 에어컨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에 63건(49%)으로 많이 발생했고 이중 전기적 요인(36건)에 의해 발생한 화재 또한 대부분(27건, 75%)이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에 집중됐다. 대구소방은 이를 최근 여름 평균 최고 기온이 30℃를 웃도는 무더위와 폭염 발생 기간이 긴 것 등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에어컨 실외기 화재 발화요인별 발생 현황을 보면 전기적 요인과 부주의가 전체 원인의 82%를 차지했다. 주로 옥외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 화재는 여름철 장시간 가동으로 인한 과열‧과부하, 배선의 접촉 불량, 트래킹(먼지, 습기 등에 의한 도전 통로)에 의한 단락 등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많이 발생했다. 특히, 상가나 점포 등의 외벽에 설치된 실외기는 불특정 다수인이 버린 담배꽁초 등에 의해 실외기에 집적된 먼지 또는 주변 쓰레기 등에 착화․발화되는 등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영익 대구소방안전본부 화재조사팀장은 “에어컨 실외기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에어컨 사용 시간의 적절한 조절이 필요하고 벽체와의 거리를 최소 10cm 이상 띄워 설치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실외기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주기적인 청소와 주변 환경 관리 등 전반적인 실외기 안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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