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한국뉴스통신] 허미영 기자 =부산시(시장 권한대행 변성완)와 (사)부산건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서의택, 이하 부산건축제), 주택도시보증공사(사장 이재광)가 함께 시행하고 있는 소규모 노후 공공시설의 건축환경 개선사업인 ‘호프 위드 허그(HOPE with HUG) 프로젝트’가 40, 41번째 결실을 본다.

2013년부터 매년 추진되고 있는 ‘HOPE with HUG 프로젝트’는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건축물 보수 등을 지원하는 설계 및 시공 재능기부사업이다. 시민들의 큰 호응 아래 2020년 현재까지 총 41곳*의 보수가 완료되었다.

* 2013년 3곳, 2014년 7곳, 2015년 5곳, 2016년 4곳, 2017년 6곳, 2018년 6곳, 2019년 6곳, 2020년 4곳(12월 중 2곳 추가완공 예정)

제40호로 준공된 광삼경로당(수영구 망미번영로 9-4)은 1988년에 지어진 일반주택을 부분 보수해 경로당으로 활용하고 있었기에, 건물의 노후가 전반적으로 심했다. 또한, 외부에 있는 화장실, 협소한 주방 등 어르신들이 사용하기에 불편한 점이 많았다.

이에,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공사 재원을 후원하고, 동서대학교 건축학과 표응석 교수가 설계 재능을 기부하여, 건물 내외부의 대대적인 리모델링이 진행되었다. 또한, 최근 개소한 비콘그라운드와 인접해 있고 마을 초입에 자리한 경로당의 위치적 특성을 고려해, 오래되고 높은 담을 허물어 경로당을 주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오늘(20일) 오후 4시 30분에 후원자와 사업관계자를 비롯한 주민들이 모여, 준공을 축하할 예정이다.

또한, 제41호는 주택도시보증공사와 ㈜협성건설 김청룡 대표의 재원 후원과 ㈜루원 전정인 대표의 설계 재능기부로 추진되었다. 대상지는 부산희망등대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부산 유일의 노숙인 일시보호시설(부산진구 동천로108번길 14)로, 일평균 36명의 노숙인이 이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상황 악화로 시설 이용자가 늘어나고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격리 공간 배치 등이 시급한 상황 속에서 지역사회로부터 도움의 손길이 닿았다. 남녀 노숙인의 공간을 분리하고, 효율적이고 안전한 관리를 위해 내부 공간을 전면 재배치하는 등 50여 일간 대대적인 공사가 진행되었으며, 11월 24일 마침내 겨울나기 준비를 마친다. 준공식은 후원자 등 사업관계자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 당일(24일) 오후 4시에 개최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좋은 의도로 협약을 맺어 시작된 사업이라 할지라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 의미가 퇴색되기도 하고 축소되기도 하는 경우가 많으나, 본 사업은 세 개 기관의 공고한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곳에 시의적절하게 따뜻한 손길을 내어 드릴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더욱 힘써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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