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한국뉴스통신] 최경호 기자 = 괴산군(군수 이차영)은 최근 맛과 색이 우수해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토종고추의 현장평가회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괴산군 장연면 소재 옛날맛농장에서 열린 ‘토종고추 실증시험 현장평가회’는 이차영 괴산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와 관내 고추농가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평가회에서는 실증 재배를 통해 좋은 고추로 선발된 토종고추 품종 5가지를 고추 재배 농가들에 선보이고 시중 품종과 비교평가를 받았다.

토종고추는 맛이나 색깔 등 품질특성이 우수해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재배하는 농가가 적어 시세의 영향을 받지 않아 정해진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괴산군 내 대표적인 농가로 40년 넘게 유기농법으로 토종고추를 재배하고 있는 장연면 안광진 농가가 있으며, 이곳에서 생산한 토종고추의 뛰어난 맛과 안전한 품질을 인정받아 소비자들로부터 문의 및 주문 전화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어 주문량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괴산군은 이런 토종고추를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육성하자는 취지로 지역에서 재배하고 있는 토종고추품종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토종고추들을 수집했다.

올해는 다섯 농가에서 토종고추 15종과 시중 품종 5종을 재배하고 특성 조사를 통해 토종고추와 시중 품종의 차이점을 비교한다.

이날 현장평가회에 참석한 한 농가는 “토종고추라고 해서 크기가 작을 줄 알았는데 이육사나 유월초 같은 고추는 시중 품종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놀랐다”며 “토종고추가 매운맛뿐만 아니라 단맛도 나 김치를 담그거나 국을 끓이면 맛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오늘 농가들에게 선보인 토종고추들을 내년에 한 번 더 실증시험 재배를 진행할 계획이다”라며 “농가들의 의견을 자세히 들은 뒤, 2023년에 유기농 토종고추묘를 키워 관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