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손흥민의 토트넘을 즐겨라

[한국뉴스통신 = 칼럼] 강태영 학생기자 =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7월 중순 내한을 한다. K리그와 뉴미디어 중계권 계약을 맺은 쿠팡플레이는 토트넘이 '쿠팡플레이 시리즈'라는 내한 경기를 7월 13일과 16일에 치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13일에 K리그 올스타로 구성된 팀 K리그와 경기를 치르고, 16일에는 스페인의 강호 세비야 FC와 맞붙는다. 쿠팡플레이측은 이 경기 뿐 아니라 토트넘 선수들과 손흥민이 다양한 이벤트로 한국 팬들과 만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6월 17일과 19일에 쿠팡플레이를 통해서 예매 가능하다.

이에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각 경기에 대한 관전 포인트와 논란이 되는 점, 그리고 본 시리즈의 핵심인 토트넘의 현재 상황을 알아보고자 한다.

#논란 속에 펼쳐지는 팀 K리그와의 경기

7월 13일에 상암 월드컵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팀 K리그와의 경기는 토트넘의 방한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많은 논란이 있었다. 

특히, 올 시즌 K리그가 카타르 월드컵으로 인해 2월 중순에 개막하고, 전체적으로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는 매우 빡빡한 일정으로 시즌이 진행중인 것과 동아시안 컵 대회 등 주요 A 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의 경기 일정도 함께 있기에 K리그 팬들과 구단들이 주요 선수 차출에 반대의견을 나타내는 것이다.

(사진출처:토트넘 홈페이지)
(사진출처:토트넘 홈페이지)

더불어 K리그 구단과 팬들은 해외 명문팀의 방한에서, 좋지 못한 기억이 있다. 대표적으로 ‘호날두 노쇼사건’(2019년 유벤투스 방한경기)인데, 당시 팀 K리그는 유벤투스를 상대로 매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으나 현재 대중들이 기억하는 것은 유벤투스의 만행과 호날두의 노쇼 뿐이다. 

이처럼 해외 명문팀과의 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도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고, K리그의 흥행으로 이어지지 않으니 구단들과 팬들이 해외 명문팀과의 경기에 주축선수를 차출하는데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 클럽은 공식 A매치가 아니면 선수 차출에 있어 의무가 없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은 손흥민이 오는 토트넘과의 경기더라도 K리그 팬들은 기분이 달갑지 않을지도 모를일이다. 이번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K리그의 뉴미디어 협력체로 계약을 한 쿠팡플레이가 주최를 하는 대회이다.

따라서 이 경기가 진정한 축제의 장이 되기 위해서는 해외 축구 팬 뿐 아니라 K리그 팬들의 공허함 역시 달래 줄 수 있는 이벤트와 컨텐츠가 준비되어야 하겠다. 그렇지 않다면 수많은 논란만 낳고 실패한 다른 해외 명문 팀들의 방한 사례처럼 실패한 이벤트로 기억이 될 것이다.

#스페인 명문팀 ‘거상’ 세비야 FC의 첫 방한 경기

7월 16일에는 스페인의 명문 세비야 FC와의 경기가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다. 특히 기존에 최상위 명문팀이 방한했던 것과는 달리 세비야 FC는 해외 축구 매니아들이 아니라면 쉽게 접하기 힘든 팀이라 이번 방한 경기가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세비야 FC는 2014-2016년까지 유로파리그 3연패를 비롯해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4위를 기록한 강팀이다. 

유망주 선수들을 자국 스페인은 물론, 남미, 아프리카에서 저렴한 가격을 스카우팅해서 천문학적인 가격으로 되파는 것으로 유명한 유럽의 대표적인 거상 구단이라 할 수 있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일만한 알베스, 라모스, 밥티스타, 레예스, 예데르, 나바스, 라키티치 등이 세비야를 거쳐갔다.

(출처:쿠팡플레이)
(출처:쿠팡플레이)

이처럼 뛰어난 거상 본능과 유럽의 강호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보여준 세비야를 우리나라에서 보는 것은 단순히 해외 명문팀의 경기를 보는 것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그 이유는 앞서 말한 거상의 이미지가 강하기에 세비야의 경기를 보는 우리 축구팬들은 5년, 10년 뒤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들 스타를 미리 만나는 기회를 한국에서 가질 좋은 기회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출처:세비야 FC 홈페이지)
(출처:세비야 FC 홈페이지)

#토트넘의 현재 이적 소식과 기대감

이번에는 많은 관심속에 한국에 오는 토트넘의 상황을 살펴보면,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쥔 토트넘은 좀 더 적극적인 전력보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5-6명 정도의 선수 보강을 원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인테르나치오날레의 이반 페리시치를 영입하며 본격적인 전력보강을 시작했다. 

페리시치는 30대에 접어든 선수이지만 여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다음시즌 토트넘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손흥민처럼 양발을 사용한 강력한 슈팅 능력을 지니고 있어 손흥민- 케인에게 집중된 토트넘의 득점 분포를 분산시켜 줄 수 있는 선수이다. 

또, 최근에는 윙백으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 측면 수비수의 활약이 미진했던 토트넘에 가려운 곳을 속 시원히 긁어줄 아주 좋은 영입으로 기대된다.

토트넘의 다음 영입 타깃은 골리니의 임대 복귀에 따른 세컨드 골키퍼의 영입과 왼쪽 중앙 수비수이다. 

골키퍼는 지난 시즌 왓포드의 주전 골키퍼였던 벤 포스터의 영입이 예상되고, 중앙 수비수는 역시 인테르나치오날레의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의 영입이 유력시되고 있다. 남은 이적시장에서 페리시치를 품에 안은 토트넘이 다른 자리의 스타 선수들도 품은 채 방한하는 것은 토트넘을 기다리는 한국 팬들의 화젯거리가 될 것이다.

 

-강태영 학생기자 / KBS스포츠예술과학원 스포츠융합과학부 학생기자단

저작권자 © 한국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