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한국뉴스통신] 최낙준 기자 =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2023년 신규사업으로 ‘지역조선업 생산인력양성 사업’을 추진하여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조선업 현장 인력 부족 해결과 조선산업 초격차 확보를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국내 조선업 수주실적은 8년 만의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도 전 세계 발주량 중 9월까지 누적 수주 비중은 42.0%로 2011년 43.3% 이후 최고 수주실적을 달성 중이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따라 국내 조선사가 강점을 보이는 친환경 선박 중심의 발주 증가로 2030년까지 연평균 4천만 CGT(Compensated Gross Tonnage, 표준선 환산톤수)* 이상의 안정적인 발주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표준선 환산톤수 :선종 및 선형의 난이도에 따라 건조 시의 공사량을 동일 지표로 평가하기 위한 방법으로 총톤수(GT : Gross Tonnage)에 환산계수를 곱해 산출된 톤수

한편, 부산의 중형조선사인 HJ중공업(구 한진중공업)은 컨테이너선 등 9척 수주에 성공하였고, 대선조선 역시 중형선박 25척을 수주하며 2024년 상반기까지 일감을 확보한 상황이다.

이에 반해, 장기간에 걸친 구조조정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전국 조선업 종사자는 2014년 20만 명을 정점으로 지난해 5월 기준 9만 4천여 명까지 대폭 줄어들어 올해 하반기에는 최대 9천여 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역 조선소 및 협력업체 수요조사 결과에서도 올해 말까지 조선소, 조선기자재 업체 등 현장 인력이 최대 1,000여 명 정도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시는 이러한 구인난(미스매치) 해소를 지원하고자 조선업 밀집 지역인 울산시, 경상남도, 전라남도, 전라북도와 중소조선연구원, 산업부 등과 함께 2023년 지역조선업 생산인력양성 사업을 신규로 기획하여 2023년 국비 60억 원을 확보하였으며, 2024년까지 조선업 현장 인력양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부산시는 2023년도에 선체 블록 제작, 선박부분품 제작·설치, 전기·제어 시스템, 파이프라인(Pipe-Line) 제작·설치 등 분야에 국비 12억 원으로 300명 규모의 인력양성을 위해 교육지원을 할 계획이며, 교육 수료자 중 취업한 120명에게 6개월간 채용지원금 월 60만 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부산시 신창호 미래산업국장은 “부산의 주력산업인 조선업이 호황을 맞이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시에서도 조선소 및 조선기자재 업체를 위한 선제적인 인력양성과 원활한 인력수급 지원을 통해 조선산업 초격차 확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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