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스페인 유소년 리그 중심으로-

[한국뉴스통신=칼럼] 강현희 칼럼 = 4편까지는 우리나라 유소년 축구의 축구대회에서 대해 알아보았다.

 한번 더 정리하자면, ‘협회의 컨트롤타워의 역할이 필요하며’, ‘각 지방의 특색을 살리는 대회가 늘어나고’, ‘경기방식에 있어 전후반 없이 7분~12분 정도의 조별리그는 적절치 않다’ 라고 강조하였다. 엘리트반/취미반의 모든 대회에서 선착순으로 모든 팀이 참여할수 있기 때문에 필터링이 필요해보이고, 협회가 주관하는 주말축구리그도 살펴 보았다.

 그렇다면, 해외의 축구선진국에서는 대회들이 어떻게 치러지고 있을까?

 한국의 경우, 알다시피 기존의 학원축구와 유명선수들이 사업적으로 시작한 축구클럽, 기타 사적인 축구클럽들이 태권도 학원 만큼이나 많다보니, 급진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컨트롤타워없이 그들만의 리그가 이뤄지고 있는 형편이다. 그렇다 보니 경쟁에 있어 공평하지 못하고 수준차이가 나는 팀간에 시합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축구선진국 유소년리그의 행정을 보면, 각 연령별로 수준에 맞는 경쟁을 펼치기에 충분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기에 선수들이 리그 경기후 받는 피드백이 다를 수밖에 없다. 왜냐면, 다음단계의 목표설정이 확실히 구분되어지기 때문이다. 

(표설명-독일 유소년 축구리그 연령별 구분표)
(표설명-독일 유소년 축구리그 연령별 구분표)

 독일축구로 예를들면, 연령대별로 단계적으로 나누어 리그가 펼쳐진다. 그리고 그 나이의 수준을 넘어서는 선수는 나이가 어려도 다음 레벨의 단계에서 뛸 수 있다. 나이가 어린 유소년과 청소년같은 경우 차로 30분 이내에 움직일수 있는 권역으로 나누어 클럽리그가 이루어 지고, 트레이닝은 일주일에 두 세 번 실시되는데 나머지는 일반 어린이들처럼 다른 공부나 생활을 똑같이 한다. 한국의 클럽 축구는, 공부하는 축구선수를 지향하지만 결국, 학원축구의 축구처럼 일주일에 5회 이상 훈련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학교축구부와 다른점이 무엇인지? 묻고싶다. 유럽시스템으로 거창하게 시작하지만, 리그에 참가해보니 결국 기존방식으로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인 것이다.

  이런말을 들어본적 있는가?  “믿고쓰는 스페인산” 현대축구에서 유행하는 속설이다. 스페인의 유소년 축구정책은 그 나라리그와 경제정책과 아주 적합하게 이루어 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처럼 자본을 기반으로 좋은선수를 사들이는 것이 아니라, 유소년들을 잘 길러내 좋은성적을 내기 때문에 높은 이적료를 내고 선수를 사올 필요가 없다. 나아가 이 선수들을 팔아 큰 이득을 챙기는 것이다.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1부)와 세군다(2부)의 클럽 대부분은 유소년 팀이 연령대 별로 나누어져 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 선수들은 1군 선수등록을 위해 길러지고 있으며, 구단의 홍보를 위한 기능도 담당한다. 유럽은 지역연고가 강한데, 특히 스페인은 유소년때부터 지역주민들과 유대관계를 잘 확립시켜, 유소년경기부터 많은 관중들이 몰려와 응원하고, 사랑을 받도록 만들어 준다.

 스페인 유소년리그도 마찬가지, 연령대 별로 리그나 나누어 지고 나이가 어려도 수준이 높으면 높은 리그에서 뛸수가 있다. 후네빌에서 뛰는 한국선수(이승우,백승호)가 있다는 것도 우리는 알고 있다. 이 선수들은 어릴때 스페인으로 건너가 단계별로 성장하여 지금 후네빌에서 뛰고 있다. 후네빌은 라리가의 전단계라 볼 수 있다. 

(표설명-스페인 유소년축구리그 연령별 구분표)
(표설명-스페인 유소년축구리그 연령별 구분표)

 또 한가지, 스페인 유소년 축구리그의 장점은, 주변 축구강국의 유소년들과 교류전이 활발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도시와 도시를 차로 이동하듯이, 차로 주변국의 국경을 차로 쉽게 넘을수 있으니, 포르투갈,이탈리아,프랑스등 수준높은 유소년들과 교류는 자연스럽게 이루어 진다. 우리나라 유소년들이 일본한번가기도 힘든 것과 대비되는 것이다.

  유럽선진축구의 유소년 리그에 대해 한편의 칼럼으로 축약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한국축구와 무엇이 다른지는 확실히 알수 있었다. 한국축구의 주말리그는 초등학년의 경우 6학년위주에 5학년 몇 명이 합쳐져 베스트 11이 구성된다. 중학교,고등학교도 마찬가지이다. 고학년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시스템속에 연령별로 대회가 있기는 하지만, 너무 빈약한 수준이다.

일본축구, 즉 섬나라 사람들은 모방에 있어 선두주자라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다. 유럽의 시스템이 그대로 전수된 일본 유소년 축구와, 기형적인 한국유소년 축구의 현 상황에서 우리가 지금 해야할 것은 무엇인가? 한국형으로 발전시키는 것도 좋겠지만, 지금 발전하고 있는 유소년 정책들이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과도기를 지나가기 전에 고쳐야 한다. 

강현희 소개

- 현 사단법인 가온누리 부설 가온누리평생교육원 스포츠연구분야 수석교수.

- 현 성결대학교 체육교육학과 외래교수.

- 현 퍼스트 스포츠 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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