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암각화 사진 <사진제공=울산시>
울산시 암각화 사진 <사진제공=울산시>
[한국뉴스통신=문화]권영애 기자=유럽 최대의 암각화 유적을 국내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울산암각화박물관은 오는 9월 15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131일간 특별전 “신들의 거처, 알프스 몽베고 암각화”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는 세계 암각화의 중심지로 평가되고 있는 알프스 몽베고 유적의 암각화와 관련 유물,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전시물이 소개된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알프스 선사시대 사람들의 신화와 생활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몽베고 유적 대표 암각화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울산암각화박물관은 그동안 축적된 조사와 연구의 성과를 사진과 설명패널, 영상물 등으로 함께 전시해 관람객들이 몽베고 암각화에 대해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몽베고 유적은 약 4만점의 그림이 새겨져 있는 세계 최대의 암각화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국내에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몽베고 암각화에는 소뿔과 검, 기하학적인 문양들이 많고, 유럽 초기 야금술 집단의 생활모습과 정신세계가 잘 표현되어 있다. 

암각화박물관 관계자는 “알프스 몽베고 유적은 오래전부터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가 이루어져 풍성한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지금까지 밝혀진 고대 알프스사람들의 독특한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암각화박물관은 9월 15일 오후 2시 울산암각화박물관 로비에서 개막식을 가지고 131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어 3시 세미나실에서는 프랑스 고인류학연구소 앙리 드룸니(Henry De Lumley) 이사장의 특별전과 연계된 초청특강이 마련된다.

저작권자 © 한국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