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로드의 한장면
아리랑 로드의 한장면
[한국뉴스통신=문화]남일 기자=한국민속예술축제위원회(위원장 임돈희)에서는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천리 물길을 따라 흘렀을 아리랑의 흔적과 역사를 더듬는 아우라지에서 마포나루를 거쳐 경복궁까지 우리시대 최고의 소리여행 “아리랑로드”를 펼친다.

축제위원회에서는 “이 땅의 등골에서 우러난 노래, 짙푸른 청룡꿈을 꾸나니, 어화청춘 , 벗이여 가자스라”라는 카피로 아리랑로드를 기획했다.

아리랑로드는 풍물단 소리꾼으로 구성된 공연팀과 순례단 100여명이 참여하여 26일 정선 아우라지에서 출발한다.

여정의 무사 무탈을 기원하는 강치성(강에서 치성을 드린다는 뜻)을 시작으로 뗏목길 4대 여울인 장열의 상투비리, 용탄의 범여울, 미탄의 황새여울, 거운리의 된꼬까리를 버스와 레프팅 보트를 이용하여 이동한다.

이후 충주호에서 관광유람선을 승선하여 옛 남한강 수로를 내려가 두물머리를 지나 종착지인 경복궁에 이르는 남한강 천리길로 마무리된다.

연포마을에서는 진용선 정선아리랑연구소장의 아리랑이야기와 동강을 오가던 뗏목꾼을 상대로 주막집을 운영했던 “마지막 주모” 이향복(84세)할머니의 삶과 사연을 듣는 시간을 갖는다.

된꼬까리를 지나 정선 영월간의 백개의 주막터중에 제일 유명한 전산옥 주막터에서는 마지막 뗏꾼 홍원도(81세)선생님을 만나 소리와 옛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장회나루에서 충주 유람선에 승선하여 청풍 즈음의 물길위에서 진혼제를 올리고, 경복궁에서 한국민속예술축제를 알리는 풍물놀음과 아리랑이 함께 어울려지면서 긴 여정을 마무리한다.

지난 6월 19일 정선군청 문화관광과 직원 아리랑 로드 답사팀 4명이 127년전 오횡묵 정선군수가 걸었던 옛길 600여길을 답사해 주목 받은 적이 있었다.

이번에 아리랑 물길을 답사하면 육지와 물길을 모두 답사하는 아리랑로드 대역사를 이루게 된다.

아리랑로드를 기획한 진옥섭 감독은 아리랑 전파의 진원지인 정선에서 천리 물길을 따라 한양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아리랑의 역사와 삶을 재조명하는 의미있는 소리여행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아리랑 로드는 경복궁 중건을 위해 정선 지방의 소나무를 뗏꾼들이 운반하는 과정에서 아리랑이 한양에 전파되었다.

당시 경복궁 중건에 동원되었던 인부나 광대들에 의해 전국으로 퍼졌던 역사적인 유래를 되새기기도 한다.

반만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민속 예술을 재현하는 최대 규모의 축제인 <제55회 한국민속예술축제>와 제21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가 10월2일(목)부터 10월 5일(일)까지 강원도 정선군 정선아라리공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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