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상을 수상한 ‘호상놀이’ 재현 모습 <사진제공=충청남도>
대통령상을 수상한 ‘호상놀이’ 재현 모습 <사진제공=충청남도>
[한국뉴스통신=문화]권영애 기자 = 조선시대부터 전해오는 상례를 그대로 재현한 충남 서산시 웅소성리 호상놀이가 지난 4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정선군 아라리공원에서 열린 제55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충남도 대표가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1995년 부여단잡이놀이 이후 19년 만으로, 서산 웅소성리 호상놀이 공연팀에게는 2000만 원의 상금이 함께 주어졌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호상놀이’는 선소리꾼이 메기고 상여꾼들이 받는 선후창의 형식으로 구성된 상여소리로, 조선시대 충청병마절도사영 있어 사대부의 예를 중시하는 전통이 있는 서산시 해미면 지역에서 변형없이 전승되어 오던 소리를 재현한 작품이다.

서산시 해미면 웅소성리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공연팀은 지난해 12월 충남도 대표로 선정된 이후 봄철 농번기 등 바쁜 일정을 쪼개가며 이번 대회를 위한 맹연습을 해왔다.

특히 마을 주민들의 고령화로 호상놀이 무대세트 운반에 어려움을 겪자 해미면 이장단도 힘을 보태 19년 만의 대통령상 수상에 의미를 더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대통령상 수상은 전통의 미가 살아있는 충남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통민속예술의 발굴·보존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민속예술축제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민속예술의 발굴·보존을 위해 지난 1958년에 제1회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 이 행사를 통해 지금까지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등 140종이 넘는 종목이 국가 및 지방무형문화재가 발굴·지정됐다.

도내에서는 한국민속예술축제를 통해 ‘은산별신제’가 국가지정무형문화재에 지정됐으며, ‘홍성결성농요’, ‘연산백중놀이’ 등은 도 지정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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