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통신=강원연합신문] 엄석호 기자 = 폐광지역 회생을 위해 설립된 강원랜드가 매년 수차례의 비리로 얼룩진 가운데 오는 11월 13일 임시주총에서 강원랜드 사장을 최종 결정한다.

강원랜드 사장으로 후보에 오른 인물은 함승희(63) 전 국회의원, 권오남(69) 전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대표, 김인교(59) 전 강원테크노파크 원장, 엄기영(63) 전 경기문화재단 대표 등 4명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활성화를 위해 오랫동안 지역의 봉사활동과 지역 사회에 갖은 노력을 이어 왔지만 매년 수차례 곳곳에서 터지는 비리와 얼룩으로 그 명성을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해의 경우 강원랜드에서는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한 것으로 취재결과 나타났다.

 
 

강원랜드의 경우 2012∼2013년 자체 감사자료를 보면 징계 대상자는 모두 69명이고, 이들은 면직과 정직 등 징계를 받았다.

징계 대상자 가운데 카지노에서 일하는 직원 3명은 지난해 12월 강원랜드 콘도에서 VIP 고객과 1인당 100만원을 걸고 포커를 치다 적발됐으며 마카오 등 해외에 나가 1억4000만원대 원정도박을 벌인 것도 자체 감사에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이뿐 아니라 내부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 임시직 여직원에게 회식을 하자며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을 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도 있었다.

또, 다른 간부는 채용을 대가로 키스와 성접대를 요구하는 문자를 상습적으로 보내다 면직된 것과 한 간부가 회식 중 여직원에게 수차례 몸을 밀착시키고 귀가를 함께 하자며 택시에 탄 뒤 성희롱을 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5월에는 납품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강원랜드 노동조합 전 위원장 모(43)씨가 구속기소 되기도 했다.

이렇게 비리온상을 드러낸 강원랜드 사장직에 응모한 대상자들 중 4명으로 압축돼 심층면접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들 후보 4명은 그동안 발각됐던 강원랜드의 이미지에 어떠한 영향을 주어 강원랜드를 본연의 목적체로 만들지 지역주민들로부터 관심을 모아지게 하고 있다.

본지는 그동안 강원랜드에서 드러난 각종 비리를 집중 취재할 예정으로 현재 강원랜드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비리제보를 받고 있다.

한편, 본지가 취재중인 강원랜드의 비리 제보 가운데 K씨는 "현재까지도 강원랜드 내부에서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간부들의 행태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취재진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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