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통신=사회]김인기자 = 내 중소 레저선박 제조업체도 유명 해외보트쇼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세계 레저선박 시장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도, 참가비용 문제로 인해 해외보트쇼 참가가 어려웠던 업체들에 대한 예산지원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

50조 원 규모의 세계 레저선박시장에서 해외보트쇼를 통해 이뤄지는 레저선박 계약이 70%에 달한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해외보트쇼는 레저선박 수출의 필수적인 판로이다. 2015년에도 마이에미, 뒤셀도르프, 상하이, 두바이 보트쇼 등 총 33개의 해외보트쇼가 개최 예정에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해외보트쇼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참가비는 물론이고, 선박 전시를 위한 부스 대여료, 항공료 등 적게는 2~3천만 원에서 1억 원에 달하는 비용이 소요된다. 국내 50여개 중소 레저선박 제조업체의 평균 인력규모가 25명인 점을 감안할 때, 참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러한 국내 레저선박 제조업체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해외보트쇼 참가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 결실로 올해부터 해외보트쇼 참가를 희망하는 우수 레저선박 제조업체 5곳에 최대 2,000만 원까지 참가비를 지원할 수 있는 사업을 신설하였다.

높은 기술수준과 충분한 시장경쟁력에도 불구하고 해외 판로를 찾지 못해 고민하던 국내 중소 레저선박 제조업체들에게 이러한 예산 지원은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레저선박 수출 실적이 ‘11년 0척에서, ‘12년 10척, ’13년 27척으로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여서 해외보트쇼 참가 지원은 시의적절하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레저선박 제조업체 해외보트쇼 참가지원’ 신청서 접수는 이달 2일부터 23일까지이며, 접수처는 선박안전기술공단이다. 최종 선정업체 발표는 3월 중순경으로 예정되어 있다.

수출 증진을 위한 맞춤형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지원 가능한 해외보트쇼에 대한 제한은 두지 않았다. 다만, 지원업체 선정이 최대한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선박안전기술공단을 통해 별도 평가단을 구성하여 업체의 역량, 수출의지, 향후 발전 가능성 등에 대해 엄정하게 심사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향후 해외보트쇼 참가를 통한 우리 레저선박의 수출 실적과 해외 홍보 효과 등을 추이를 지켜보며 지원 대상업체 수와 지원 규모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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