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스포츠 강사의 진실된 고백!! -

[오투타임뉴스=인터뷰] 허문영 기자 = 선진국에서는 유소년 스포츠를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예산을 지원하며 지도자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전쟁에 대한 국민의 사기를 올리기 위한 효과도 있지만, 운동이 아이들에게 미래를 결정하는 사회성 및 인지발달, 관계형성, 정서적, 심리적 등에 긍정적 작용으로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5년 대한민국은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에 대한 예산을 삭감하며 불가피한 입장을 고수한다. 이에 전국 시,도교육청 대부분은 스포츠 강사 해고를 거론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오투타임뉴스는 6년이 넘게 초등 스포츠를 책임진 전문가(스포츠 강사 B씨)의 현재 학교현장 상황을 인터뷰 했다.

스포츠 강사는 채용 계약과 다른 업무를 대다수 진행하고 있다.
스포츠 강사는 채용 계약과 다른 업무를 대다수 진행하고 있다.
- 스포츠 강사 B씨 일문일답 -

** 전국 스포츠 강사 활동이 6년이 지났는데 학교현장에서 변화 된 것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아이들은 매일 학교에서 피구, 축구만 하다가 다양한 스포츠활동을 많이 경험하게 되었을 거에요. 물론, 심리적이나 정신적, 사회적 개념에 변화가 있을 거구요!! 담임교사는  체육수업에 대한 부담이 사라졌을거라 생각 됩니다. 운동장에서 땀 냄새나는 일을 좋아하는 교사는 별로 없어요!! 가장 효과를 본건 부모님들 만족도입니다. 국가에서 조사한 결과를 봐도 90%이상 스포츠 강사활동에 만족하고 계시니까요!! 결론은 아이들이 변화한 것을 인정하는 것이지요!!

** 계약규정 4조 2항은"을”은 체육수업 보조자로 담임교사 책임 하에 체육수업을 주당 21시수 협력 지도한다라고 되어있는데 현장은 어떠한가?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현장에서 수업 권한이 없는 스포츠 강사 단독으로 수업을 진행 할 겁니다. 그리고 담임선생님들이 스탠드에서 수업을 참관하겠죠. 물론 수업을 주도하지 않지만 옆에서 보조하시고 아이들과 함께 하시는 담임선생님들도 계세요. 담임교사들이 수업하고 스포츠강사가 보조역할을 하는 학교는 그리 많지 않을 거에요.

수업권한이 없는 스포츠강사가 단독으로 수업을 진행한다는 것을 지역교육청도 알고 있을거예요!! 주당 시수 21시간 꽉 채울 것이고, 거기에 어떤 학교에서 수업, 스포츠클럽 운동부 지도에 앉아 쉴틈 없는 강사들도 있을 겁니다.

** 담임교사가 체육수업에 참여하는 시간은? 

글쎄요. 담임교사 체육수업을 한다?! 아마 거의 없겠죠!! 대부분 체육수업은 체육전담선생님이 수업을 하시고, 그 외엔 스포츠 강사가 할거예요. 스포츠강사가 보조로 들어가게 되면 담임선생님이 실제 수업을 진행하시겠죠?

** 만약 체육수업에 사고가 있으면 누구의 책임인가?

담임선생님 책임입니다. 스포츠강사가 수업을 해도 스포츠 강사가 수업권한이 없기 때문에 무조건 담임선생님 책임입니다. 저희가 책임을 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스포츠강사가 수업할 때 스탠드에 앉아서 지켜보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어떤 선생님들께서는 아이들 다치지만 않게 수업해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어요.

** 학교에서 스포츠 강사가 수업외 하는 업무는?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공통적인 부분만 적어 볼게요. 스포츠 클럽, 육상부 지도(육상은 기초 종목이라 모든 학교가 육성종목입니다. 스포츠 강사는 육성종목을 지도 할 수 없습니다.), 각 종 학교 행사 지원 등. 각 종 학교 행사 지원 잡무가 많아요.

스포츠 강사 대부분이 남자들이라 초등학교에서는 여자선생님들이 많죠. 몸으로 쓰는 일은 대부분 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선생님들은 손놓고 구경만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말이죠. 그럴 땐 기분 묘하죠. 체육업무도 아닌 다른 부서 일인데 굳이 해야 하는 생각도 들고......(헛웃음).

한번은 학예회를 하는데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학예회 행사 및 진행에 참여하게 되죠. 물론 스포츠강사도 마찬가지구요. 근데 5시가 넘으면 행사에 맡은 부분이 없는 선생님 및 교원들이 퇴근 하는 경우도 봤어요. 이런 경우 거의 무료봉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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