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투타임뉴스=인터뷰] 허문영 기자 = 인천시교육청은 국가 예산과 관련 스포츠 강사 해고를 거론하고 나섰다. 이에 스포츠 강사는 집회 등으로 정당함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현재, 대다수 전국 시,도교육청은 예산이 결부되는 사업이라 같은 정책 결과를 고수하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체육전담교사를 배치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실행 할 것을 언론화 시키면서 사태는 스포츠 강사에게 불가피하게 돌아가고 있다.

스포츠 강사 B씨는 "더이상 힘들어서 못해먹겠다"며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한숨을 참지 못했다. 무엇이 스포츠 강사를 힘들게 하는지, 앞으로 나갈 방향을 들어 들어보았다.

 
 
 - 스포츠 강사 B씨의 일문일답 -

** 급여는 얼마정도 인가?

급여는 작년까지 세후 143~145만원 였다가 올해 조금 올라 150정도입니다. 방과후와 주말활동(토요스포츠데이)은 학교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스포츠 강사마다 차이가 납니다. 월급만 받고 생활하는 강사들도 많이 있다고 들었어요.

학교가 작거나 학군이 좋지 않을 경우 방과후를 못해요. 또한 토요스포츠데이도 운영 못 할 수 도 있어요. 때문에 월급으로만 생활하게되죠. 월급만 받고 생활하기엔 빠듯해서 다른 일을 겸하기도 합니다. 주말도 없고 몸도 힘들죠. 주말에 출장이라도 생기게 되면 경제적으로 입는 손해가 큽니다.

** 스포츠 강사의 미래는 어떻게 보는가?

스포츠 강사를 위해 전국스포츠강사연합회, 학비노 등 여러 단체가 힘을 모아 고생하고 있어요. 솔직히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호시탐탐 다른 일을 생각할 때가 많아요. 미래가 불투명하니 중등임용시험을 생각하시는 분들, 조그만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 스포츠 강사일을 선택한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은?

중등임용준비하다 계속 낙방해서 스포츠 강사의 길로 들어왔어요. 몇 년 만 일하다 다른 곳으로 이직할 생각이였는데 쉽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지금처럼 스포츠강사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면 빨리 이직해서 안정된 생활을 하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계속 다른 일을 준비하고 있어요. 힘들고 눈치보여서 못하겠어요.

** 스포츠 강사 관련 법률이 있는데 예산을 지원안하는 것에 대한 생각은?

누가 그러더라구요. 법은 해석하기 나름이라고...(웃음) 학교체육법에 의하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학생의 체육수업 흥미 제고 및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하여 「초·중등교육법」 제2조 제2호에 따른 초등학교에 스포츠강사를 배치할 수 있다.

여기서 ‘배치할 수 있다’지 ‘배치해야만 한다’라는 의무는 아닙니다. 의무라면 예산도 당연히 되어야 하고, 정식 배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법을 개정하지 않는 이상 예산을 지원안하는 것은 고위관계자들의 사인에 달려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 탁상행정 정말 잘하잖아요.

**스포츠 강사가 초등학교에 필요한 이유?

수업의 권한과 전담 혹은 보조를 떠나서 담임선생님들이 체육수업을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많아요. 체육수업 시간 40분 쉬는 시간 포함해서 10분. 최대 50분 동안 수업시간에 필요한 용기구 준비하고 이것 저것 하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해요.

현장에서 담임선생님이 체육수업에 있어 제한되는 것이 많기 때문에 학교체육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저희가 학교현장에 있게 되었죠. 저희가 학교체육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많이 기여했다고 생각해요. 이게 저희가 필요한 이유 아닐까요?

** 마지막으로 스포츠 강사로써 말(국민과 관계부처에게 한마디)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스포츠강사의 역할. 학교에서의 중요성?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시간이 흐르다 보니 우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모르겠고, 일의 보람도.....(한숨) 아이들과 함께하는 선생님들 보면 얼마든지 체육수업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때때로 그들이 편하려고 우리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정책이기 때문에 있던 것이지 구분이 안 될 때도 있어요. 경계가 모호해 지기 때문에 오히려 약자인 저희가 피해 볼때도 있어요. 게다가 계약서대로 학교에서 이행하지 않는 부분도 많이 있죠. 물론 학교에서도 저희 편의를 봐줄 때도 있어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에서 갑과 을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공공기관인 동시에 우리나라 미래를 책임지는 교육기관에서 조차도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 합니다. 얼마전 최저 시급 문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었어요. 근데 남일 같지 않았어요. 하는 일은 정규직과 비슷한 일을 하는데 대우는 비정규직...... 직절적으로 말하자면 더러워요. 치사하고...(한숨)

교육기관에서도 이래요. 이런 잡다한 생각들 때문에 가끔은 아이들 앞에 설 때 제가 창피할 때도 있어요. 교육적 가치관이 뚜렷한 사람일수록 이런 고민은 많을거라 생각해요. 옛말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라고 하죠. 점점 학교가 싫어져요. 그래서 늘 떠날 준비도 합니다. 요즘 같이 위태로우면 차라리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먹고 살기 위해 뭐라도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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