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틸라피아’ 회를 떴을 때 ‘도미’와 구분이 어려워...도미로 둔갑 ‘대량 유통’-

이종배 의원 "초밥에 사용되는 '회'도 원산지 표기 필요"

이종배 의원!!
이종배 의원!!

[국회=한국인터넷기자클럽] 충청제일뉴스 이성근 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이 대만산 ‘틸라피아’를 ‘도미’로 알고 ‘회’요리를 먹는 것으로 나타나 국민건강에 위협이 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2일, 해양수산부 감사에서 국회 농해수위 이종배 의원(새누리당, 충북 충주)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양식된 대만산 틸라피아가 도미로 둔갑하여 대량 유통됨에 따라 국민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10월 25일, 채널A의 ‘먹거리 X파일’에서는 “가짜도미의 진실”이라는 주제로 전국 식당이나 뷔페 등에서 도미로 둔갑하여 유통되고 있는 ‘틸라피아’의 실태에 대해 취재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역돔’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는 틸라피아는 아프리카 원산의 민물생선으로서, 바다생선인 도미와는 완전히 다른 어종이다. 그러나 회를 떴을 때 도미와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가짜도미’로 둔갑하여 유통되는 일이 많다.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틸라피아는 전량 대만산인데 방송을 통해 공개된 대만 현지 틸라피아 양식장의 비위생적인 현장은 충격적이었다. 짙은 녹조가 잔뜩 끼어있는 대형 양식장 바로 옆에는 대만 최대의 석유화학공단이 위치해 있었다.

현지 주민들조차도 “세균에 대한 우려 때문에 양식장에서 기른 틸라피아를 ’회‘로는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취재 당시 수거한 틸라피아를 검사한 결과 6개 제품 중 4개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되었다.

당시 이 방송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도미가 주로 초밥재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전국의 초밥애호가들과 일식당, 또는 초밥뷔페 등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러나 이종배 의원은 “방송이 나간 지 2년여가 지난 현재에도 틸라피아가 도미로 둔갑하여 유통되고 있는 실태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틸라피아’라고 검색할 경우 나오는 거의 대부분의 수산품들이 틸라피아를 ‘도미회’, ‘초밥용’이라고 홍보하고 있었다.

또한, ‘역돔’(틸라피아와 동의어)으로 검색한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제품들이 ‘도미회’, ‘초밥용’이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초밥용 도미회’라는 검색어를 입력한 경우에도 진짜 도미회 보다는 틸라피아 제품이 훨씬 더 많이 검색된다는 점이다. 진짜 도미초밥과 틸라피아 초밥은 외형상 구분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게다가 현재 초밥에 사용되는 회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로 정하는 원산지 표시 의무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초밥에 사용된 회가 대만산인지, 일본산인지 알 수도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식당이나 유통 과정에서 도미라고 속여팔면 국민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

이종배 의원은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곳곳에서 우리 국민들은 대장균 덩어리인 대만산 틸라피아 초밥을 도미초밥인 줄 알고 먹고 있다”며 “틸라피아가 도미초밥으로 둔갑하는 것을 막기 위한 해수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이 의원은 “비단 틸라피아 뿐 아니라, 초밥은 이제 국민들이 대중적으로 즐기는 음식이 되었다”며 “최근에는 국민들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우려도 있는 만큼, 이제는 초밥에 사용되는 회도 원산지 표기가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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