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한국인터넷기자클럽] 한국뉴스통신 김인 기자 =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면서 단양의 가을단풍이 절정을 맞고 있다.

‘한국의 알프스’ 단양 소백산 비로봉의 모습 <사진제공=단양군>
‘한국의 알프스’ 단양 소백산 비로봉의 모습 <사진제공=단양군>
단양군에 따르면 본격적인 단풍시즌을 맞아 단양지역의 이름난 관광지마다 오색단풍을 자랑하며 주말이면 수만 명의 나들이객을 맞고 있다.

가을단풍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단양소백산이다. ‘한국의 알프스’란 별칭이 붙을 정도로 사계절 수려한 경관을 뽐내지만 온 산야가 붉게 물드는 이맘때면 전국에서 손꼽히는 단풍관광 명소다. 계곡을 따라 이어진 등산로는 침엽수, 활엽수 가릴 것 없이 가지마다 내걸린 빨갛고 노란 오색단풍 물결이 감탄사를 절로 나오게 한다.

정상인 비로봉(1439m)을 오르다보면 천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1000여 그루의 주목군락을 만날 수 있다. 강한 바람과 겨울철 강설로 인해 대부분의 줄기가 비틀리고 가지가 휘어져 특이한 모양새를 띠고 있지만 푸른 잎사귀는 오색단풍과 대비를 이루면서 눈을 시원하게 한다.

단양 소백산 연화봉의 운해 모습 <사진제공=단양군>
단양 소백산 연화봉의 운해 모습 <사진제공=단양군>
정상에서 맞는 소백산 운해(雲海)는 단풍산행의 포인트다. 낮과 밤의 일교차에 의해 생기는 운해는 일교차가 큰 단풍철이면 더욱 빈번히 나타나 단풍산행의 재미를 더한다. 운해 군데군데 빼곰히 솟아난 수많은 산봉우리는 남해 한려수도를 연상케 할 만큼 일대 장관을 연출한다.

여러 갈래 등산로 중 단양읍 다리안관광지에서 출발해 비로봉을 거쳐 가곡면 새밭으로 내려오는 11km(약 4시간30분) 코스가 가을단풍철 인기코스다. 특히 이 코스는 초보자도 쉽게 오를 만큼 산행의 난이도가 높지 않은데다 하늘을 가릴 만큼 산림이 울창해 사계절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단양지역 가을단풍은 사인암, 선암계곡 등 단양팔경 관광지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대강면 사인암리에 자리한 사인암은 푸른 계곡을 끼고 있는 70m 높이의 기암절벽. 울긋불긋 사인암 주위를 감싸 안은 오색단풍은 기암절벽과 어우러지면서 한 폭의 풍경화를 그려낸다. 이 때문에 가을단풍철이면 나들이객뿐만 아니라 전국의 사진작가와 화가들의 촬영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외에도 단성면 가산리에서 대잠리에 이르는 약 10km 구간의 선암계곡은 상선암과 중선암, 하선암이 형형색색으로 물들면서 단풍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다.

단양군 관계자는 “깊어가는 가을, 오색빛깔 가을풍경을 만끽하는 데는 단양이 제격”이라면서 “하루 쯤 머물면서 단풍으로 물든 관광지를 둘러본다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좋은 추억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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