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도 안한 세종자활센터 '신규설립 했다' 거짓보도자료 물의

[본지단독] 양치기소년 이해찬 의원실

심사도 안한 세종자활센터 '신규설립 했다' 거짓보도자료 물의

사진은 지난해 세종시선거에서 압승을 한 새정치민주연합 세종시당의 신년 단배식
사진은 지난해 세종시선거에서 압승을 한 새정치민주연합 세종시당의 신년 단배식

[세종=한국인터넷기자클럽] 세종인뉴스 김부유기자 = 8일 오전 세종시 일부 언론사에서 이해찬 의원실에서 보내온 보도자료를 인용하여 '세종시 남부권역에 지역자활센터가 신규로 설립된다' 는 보도를 했다.

최초 보도자료를 낸 A언론사에 확인해 본 결과, 이해찬 의원실에서 보도자료를 보내와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보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A언론사 해당 기자는 이 의원실이 보내 온 '이 의원은 보건복지부에 세종시 남부권 자활센터를 신규로 설치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 결과 2016년 세종을 비롯 전국 5곳(세종,서초,구례,의성,철원)에 자활센터를 신규로 지정하게 되었다.' 라는 보도자료 내용을 근거로 보도하게 되었다고 한다.

국회출입기자이기도 한 본 기자는 보건복지부와 세종시청에 이 보도자료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을 했다. 그 결과, 세종시청으로부터 "지난 7월경 보건복지부에서 신규 자활센터건립에 관한 공모가 있었고 세종시의 사회복지법인 한 곳에서 보건복지부의 공모에 응모했다."면서 "응모된 신청서류는 세종시청 담당부서가 1차 검토한 후 통과된 서류만을 보건복지부에 상신했으며 그 결과는 보건복지부에서 심사 후 발표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물론 이 의원실과의 관계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어 본 기자는 보건복지부 관련부서에 전화로 확인한 결과, "당초 오는 16일에 서울중앙자활센터에서 전국 지자체를 경유하여 응모된 서류를 심사할 계획이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18일로 심사가 연기됐고, 심사 후 선정결과 발표는 12월 말에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또한 "심사위원은 외부 교수 등 전문가를 위촉하여 심사를 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보건복지부에서 어느 지역을 선정할 지에 대한 결정은 심사 후에 알게 될 수 있다"면서 "해당 서류에 대한 심사위원회도 구성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보도가 나왔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이해찬의원으로부터 보건복지위원회 소관 사무인 자활센터 신규설립에 관한 요청을 받은 사실도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선거철이 다가오니 각 의원실 마다 내년 총선을 의식해 업적쌓기 용으로 "국비관련 예산은 모두 자신들이 했다"는 의례적인 의정홍보 보도를 지방지들은 여과없이 보도를 한다.

세종시는 단층행정제(기초행정과 광역행정)를 실시하는 최초의 정부직할광역시로 신도시 지역과 기존지역의 행정체계가 이원화 되어 신도시 지역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충재)에서 국비로 모든 사업을 진행하고, 기존지역은 세종시청(시장 이춘희)에서 지방비로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국회 예산안이 확정된 연말이 되면 각 국회의원 지역구마다, 국회의원들마다 국비관련 사업은 모두 자신들이 했다고 “뻥튀기” 자랑질을 하는게 한국의 후진적 정치관행이다.

국무총리와 교육부장관을 지내고 24년째 국회의원을 하는 이해찬의원이 뻥튀기를 할 정치인은 아니겠지만 오늘 이해찬의원실이 보내왔다는 보도자료는 정도를 넘어서 최근 분당 위기설이 나도는 소속 정당과 총선여론조사에서 조차 저조한 지지율에 신경이 예민해진 이 의원실의 현실을 보여주는 듯 하다.(본 기자는 위 보도 내용과 관련해 이해찬의원실의 김 모 보좌관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받지 않았다)

저작권자 © 한국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