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군의회 의원들이 지난 9월 강원도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식”을 강릉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이는 동계올림픽 호스트시티 주인인 평창 군민의 자존심을 훼손하는 행위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21일 밝혔다.
평창군의회 의원들이 지난 9월 강원도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식”을 강릉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이는 동계올림픽 호스트시티 주인인 평창 군민의 자존심을 훼손하는 행위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21일 밝혔다.

[정치=한국뉴스통신] 강현희 기자 = 평창군의회 의원들이 지난 9월 강원도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식”을 강릉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이는 동계올림픽 호스트시티 주인인 평창 군민의 자존심을 훼손하는 행위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21일 밝혔다.

평창군의회는 19일자로 성명서를 내고, 강원도에 이 같은 결정을 재고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였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동계스포츠와 관련된 일체의 협조를 하지 않을 것이며, 자체적인 1주년 기념행사도 개최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성명서를 통해 평창군의회는 “지난 20년간 평창군민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평창이 주 개최지’라는 자긍심과 자존심, 사명감 하나로 올림픽의 성공개최를 위해 온갖 수모와 인고의 시간을 묵묵히 감내해 왔다.”면서, “그러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1주년 기념행사를 강릉에서 개최하기로 한 강원도의 처사에, 다시 한 번 올림픽의 주 개최지가 어디인가라는 질문을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시작과 대의명분이 평창에 있음을 모를 리 없는 강원도가 대규모 인원수용과 방한대책, 교통 안전문제 등을 이유로, 1주년 기념행사를 강릉으로 개최하기로 한 것은 마치 ‘우리 생일상을 남의 집에 가서 얻어먹으라’는 것”과 같다며, “5만 평창군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큰 생채기를 남기는 행위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평창군의회는 강원도의 새로운 조치를 촉구하며, 만약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강원도에서 계획하고 있는 2021 동계 아시안게임과 동계 U대회 유치 등 각종 겨울철 행사에 대한 일체의 협조를 거부하고, 나아가 강릉에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행사와 별도로 평창군민이 주축이 된 기념행사를 따로 치르는 등 강경대응을 불사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평창군의회는 집행부와 사회단체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향후 이 건에 대하여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함께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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