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한국뉴스통신] 최경호 기자 = 부산시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해 온라인 화상통화 등 비대면(Untact) 방식의 도시외교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부산시(시장 권한대행 변성완)는 9월 10일 오후 4시 변성완 시장권한대행과 자매도시인 호찌민시 응우옌 탄 퐁 인민위원장 간 1:1 화상통화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화상통화는 해외 도시와 직접 교류가 어려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비대면 도시외교의 첫 사례로, 호찌민시와 자매도시 결연 25주년을 기념하여 그동안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지속적인 협력관계 유지 및 자매도시로서의 우호 협력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부산시의 코로나19에 대한 성공적인 대응 사례를 호찌민시와 공유하고, 양 도시 간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새로운 도시외교의 일환으로 ‘온라인 실무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

‘온라인 실무협의체’는 경제․보건․국제개발협력(ODA) 등 양국 간 상호 협력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 분야별 실무자 간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화상회의를 통해서 수시 협력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이러한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짐으로써 두 도시 간의 긴밀한 유대 관계가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부산시는 호찌민뿐만 아니라 칭다오, 나가사키현, LA와 온라인 실무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국제교류 및 협력 도시와의 지속적인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도시 간 상호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시는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되었던 부산-호찌민 간 항로의 조기 재개 및 경제인 등에 대한 특별입국 확대를 요청한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막혀 있던 양국 간 교류의 물꼬를 다시 트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편, 부산시는 1995년 11월 3일 베트남 제2의 도시이자 경제중심지인 호찌민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다양한 교류를 진행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베트남 수출기업 지원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소방차량 무상양여, 해외봉사단 파견, 공무원 초청 연수, 호찌민시 ‘부산데이’ 행사 개최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왔다. 지난 2017년 5월에는 응우옌 탄 퐁 인민위원장이 부산시를 방문하여 양 도시 간 다양한 분야의 교류 확대에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화상통화를 계기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도시외교 방식으로 한발 앞서 전환할 것”이라며, “그동안 추진해 온 순방 위주의 방식에서 벗어나 주요 교류 도시와의 온라인 실무협의체 구성 등 비대면 방식으로 더욱 효율적이고 실리적인 도시외교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