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한국뉴스통신] 윤동준 기자 =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5일 런던에서 현지 국제(글로벌) 투자자 대상 설명회(Investor Relations)를 개최하여 한국경제 상황과 2기 경제팀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외환시장 구조 개선의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금번 설명회를 앞두고 기획재정부는 유수의 국제(글로벌) 주식·채권 투자기관으로부터 우리 외환시장 접근성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기관들을 포함하여 다수 외국인 투자자들은 외환시장을 외국은행에 개방하고 거래시간을 런던 영업시간에 맞춰 새벽 2시까지 대폭 확대한 최근 조치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러한 변화가 은행간 외환시장 참여자 뿐만 아니라 실제 외환 수요자인 외국인 주식·채권 투자자들의 실질적 환전 편의 제고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이번 투자자 설명회에서 김 차관은 외국인 투자자가 보다 ‘다양한 외환거래 상대방(FX 은행)’과 ‘다양한 시간대’에 편리하게 환전할 수 있으려면 환전 대금의 결제 실패 위험(settlement failure risks)이 국제 기준(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관리될 수 있어야 한다는 투자자들의 의견을 수용해, 1분기 중 관련 외환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방안은 기획재정부가 금융위·한은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2월중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김 차관은 외국 금융기관의 원화자산 투자시 환헤지 가능 규모가 실수요(투자한 원화자산의 가치) 범위로 제한된다는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의 오해에 대해서도 금번 설명회를 계기로 명확히 바로잡았다.
김 차관은 현재 추진중인 외환시장 구조 개선 조치들은 외국인들의 원화에 대한 접근성을 선진통화 수준으로 제고해나가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며, 투자자들의 의견을 수시로 듣고 외환 제도·기반(인프라)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설명회를 마치며, 김차관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한국 자본시장의 근본적 매력도 제고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우리 정부의 이러한 노력이 한국 자본시장의 매력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하며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