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지도자. "아이들이 건강하고 올바른 인격체로 성장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한국뉴스통신=스포츠매니아] 허문영 기자 = 우리나라 유소년스포츠 인구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국가적 정책이 필요하고,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김광진 아리랑FC 코치는 정선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 일을 하고 있는 직원이다. 김코치가 아리랑 FC 코치가 된 계기는 돈, 명예, 욕심을 버렸기 때문이다.

현재 아리랑 FC는 김광진 코치의 열정과 노력으로 전국대회 입상을 하는 강팀으로 자라고 있다. 짧은 시간 전국 상위권에 진입시킨 김코치의 말을 들어본다.

<사진설명> 김광진 " 아리랑FC " 코치가 정선군종합사회복지관에서 팀명을 추천받고 있다!!
<사진설명> 김광진 " 아리랑FC " 코치가 정선군종합사회복지관에서 팀명을 추천받고 있다!!

김광진 코치의 일문일답!! 

** 아리랑fc를 만들게 된 계기는?

2011년 9월 복지관 선생님들의 아이 2명과 함께 축구공 1개로 시작하였던 저의 개인적 취미활동이 어느덧 3년이란 시간이 지나 50명의 아이들과 “아리랑FC”라는 이름을 가슴에 새기게 되었다.

그 시간동안 아이들이 한두명씩 늘어나고 또 부모님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아이들 사이에서는 제법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으로 정평이 났고, 그로 인해 지역주민과 지역 단체에서 지속적인 후원과 결연을 맺을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지역안에 잠재되었던 욕구(정선군 관내 아동 스포츠 활동 프로그램 인프라 부재, 방과 후 사교육 참여, TV,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 등 집에만 고립되어 외부활동 제한으로 인한 신체 건강 저하현상 등)를 자연스럽게 끄집어냈고, 그 욕구를 적절하게 해결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취미활동을 벗어나 지역주민들의 욕구를 수렴하고 이를 반영하여 좀 더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운영하고자 2012년도부터 “아리랑FC 유소년축구교실”이란 타이틀로 거듭나게 되었다. 아리랑FC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담당자 개인의 독단적인 판단과 실행이 아니라 참여아동, 학부모, 봉사자 등 지역주민과 함께 소통하고 고민하였기에 기본에 충실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 인기있는 클럽으로 자리매김 되었다고 생각한다.

** 운영비는 어떻게 충당되는가?

축구교실 운영비는 학부모회 회비(월2만원)와 복지관 사업비로 충당하고 있다. (운동장사용료, 간식 및 식사, 운동물품구입 등 아이들에게 필요한 영역에 모두 지출 됨.)
 
** 스포츠 클럽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스포츠 클럽에 관심을 갖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엘리트 육성이란 명목 아래에 학업을 포기하고 운동에만 전념하게 되어 향후 불안정한 생계를 이어가는 등 잘못된 스포츠 정책에서 아이들과 가족들이 더 이상 피해를 받지 않고 더 나아가 사회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아이들에게 운동은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건강을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 아동에서 청소년으로,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단순한 취미활동에 소질과 재능이 있으면 자연스레 스포츠를 직업으로 전환되는 것이 이상적인 구조라고 생각하여 유소년 스포츠클럽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 감독은 누가 하고 있고 선생님과는 어떠한 업무를 공유 하는가?

아리랑FC 정식 감독으로는 최태운 감독으로 담당자와는 조기축구회에서 친분을 쌓게 되었고, 두터운 친분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아리랑FC 감독직(재능기부 겸 자원봉사)을 수렴하게 되었다.
 
** 팀을 운영하고 난 후 좋은점은?

아이들의 체력증진, 활동적 성격변화, 아이들의 관심사인 축구라는 주제로 가족과의 소통의 시간을 갖는 등 긍정적으로 변화된 모습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학부모님들께서는 “축구교실이란 완벽한 무기로 아이들에 안좋은 습관과 버릇들을 고칠 수 있었다”고 한다.

밥을 안먹거나, 늦잠을 자거나, 숙제를 안하거나 하면 “오늘 축구교실 안 보낸다”라고 한마디 하면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알아서 행동한다고 전하였다.

사회복지사로서 사업을 계획하고 참여자를 모집하기 위해 홍보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지만, 축구교실의 경우 축구교실에 활동하는 아이들이 친구들에게, 학부모님들이 옆집 엄마에게 직접적인 체험을 통한 홍보로 지역 안에서 자발적으로 신청문의가 오고 있다.

이러한 관심을 통해 지역 안에서 봉사자와 후원단체에게서 많은 도움과 지원을 받고 있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아이들에 순수함을 느끼고 배우게 되었다. 가끔 아이들과 말싸움하는 제 모습을 보다보면 “어쩜 수준이 애들하고 똑같냐?”며 웃기도 합니다.

** 현재 직업은?

정선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고 있다.
사회복지사는 대상자의 욕구충족을 위해 자원을 개발하고 연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사회복지사가 진행하는 축구교실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지역 내 봉사자와 후원자들을 발굴하여 참여 아동과 지역주민들과의 만남과 소통의 방법으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일반 축구교실과 차이가 있다.

<사진설명> 2013년 전국 유소년축구대회에서 입상한 " 아리랑 FC " 팀이 김광진 코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설명> 2013년 전국 유소년축구대회에서 입상한 " 아리랑 FC " 팀이 김광진 코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축구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가? 경력이 있는가?

정식 경력은 중학교(태장초-원주중) 2학년까지며, 포지션은 골키퍼였다.
20대부터 현재까지 아마추어 축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도민체전 정선군대표 2012,2013년)

** 클럽을 운영하면서 배우는 점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아이들, 학부모회, 봉사자 및 후원자들이 서로 시계 태엽처럼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누구 하나의 열정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서로 협업해야 하는구나?” 협업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체감하게 되었다.

** 팀을 운영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

아이들이 축구 외에 다양한 스포츠를 접하고 체험함으로써, 프로선수들의 프로정신과 경기매너, 선수들과의 페어플레이 등 다양한 경험을 전해주고 싶다.

정선군은 전형적인 농촌지역과 교통적 환경에 따른 접근성의 어려움으로 여가 및 문화시설 등 인프라 기반이 매우 취약하다. 아이들에게 스포츠 경기관람 및 야외활동(해양캠프,스키캠프 등)과 같은 직접적인 체험이 절실히 필요하다.

** 회사명은? 사회복지사 일을 하면서 클럽운영의 시간이 되는가? 배려가 있었나?

정선군종합사회복지관이며, 클럽운영이 근무 외 저녁시간으로 기관에서 야간수당을 지원하고 있다. 본 기관에서는 축구교실 전반적인 활동에 대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 학부모들과의 관계와 부모들의 회비는 어떻게 쓰이는가?

년 2회(1월,12월) 학부모 간담회를 개최하여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 간담회를 통해 축구교실 운영에 따른 문제점의 해결책을 찾고 이러한 과정들을 모두 합의하여 공정하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학부모회 회비(월2만원)로 아이들이 부족하지 않고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사용되고 있다. (운동장사용료, 간식 및 식대비, 운동용품 등)

** 지금까지 믿고 함께해 준 사람은? 그 사람들께 한마디 한다면?

아리랑FC가 탄생될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후원을 해 주신 정선군생활체육회 함윤식선생님과 3년 동안 개인사생활을 포기한 채 아이들을 위해 열정을 쏟아 주신 최태운감독님, 아이들이 풍족하고 쾌적한 환경속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도맡아주신 학부모 회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한, 지속적인 결연을 통해 봉사와 아낌없이 후원해주신 하이원6PM 축구회원들께도 깊은 감사말씀 드린다. 지역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후원이 이루어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느낀 점이 있다. 아리랑FC 유소년축구교실이 어느 누구의 소속도 아니고, 바로 우리 지역의 소속이며, 지역 주민 모두가 주인이 될 자격이 있다는 점을 새삼스레 느끼게 되었다.

아리랑FC 유소년 축구교실은 담당자인 저 혼자만의 열정으로는 절대 지켜낼 수 없다. 지역주민들과 아이들, 학부모, 자원봉사자 그리고 지역에 계신 모든 분들에 관심과 사랑, 참여가 있었기에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우리만이' 아닌 "더불어 다 함께" 논의하고 고민하고 동참하여 우리아이들의 보금자리를 지켜내도록 노력하겠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올바른 인격체로 성장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며 감사함을 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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