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퓨마 키즈컵을 다녀오면서 -

[한국뉴스통신=칼럼] 강현희 칼럼 = 지난 칼럼에서 축구대회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축제로서의 개념이 없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오늘 칼럼에서는 승패를 떠나 축구를 즐기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참가하는 모든팀이 축제로서 즐기는 대회를 취재해 보았다.

지난 5월 24일~25일 양일간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는 2014년 퓨마키즈컵 축구대회가 열렸다. 1편에서는 많은 대회를 다녀보고 단점으로 생각하고, 발전했으면 하는 부분에 대해 지적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경기방식과 축제로서의 개념에 대해 지적하였다.

퓨마 대회도 역시 경기방식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았으나, 축제로서의 축구대회 측면에서 훌륭한 부분이 많았다. 경기방식은 다른 대회와 별다른 차이점이 없었다. 시간이 짧은 것은 약한팀이 강팀을 만났을때 점수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는 장점이 있겠으나, 결과적으로 감독이 원하고자 하는 축구를 할 수가 없다.

많은 팀이 대회에 참가하기에 어느정도 이해는 되는 부분이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축구인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축구 선진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리틀k리그처럼 1,2차에 나누어서 대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이번 퓨마컵의 경우, 참가비는 여느 대회와 비슷했지만,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에게 퓨마유니폼과 지도자 유니폼, 그리고 축구 가방까지 지급되어 명품브랜드의 통큰 선물 때문인지 많은 팀들이 대회에 참가하였다. 그로인해 경기방식에는 아쉬움이 남지만, 참가한 어린이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참여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축구대회 참가가 주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선, 경기장 세팅부분에서 다양한 데코레이션이 눈에 들어왔고, 인조잔디가 아닌 천연잔디에서 선수들이 뛰었다는 부분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그리고 선수들과 부모들이 머물 수 있는 베이스캠프로서의 천막을 팀당 하나씩 지급하였다. 참가팀 모두에게 천막 한동을 무상 대여하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라 볼 수 있다. 즉, 하루종일 경기하고 대기할 때 휴식공간까지 생각한 주최측의 배려를 보여주는 부분일 것이다.

<사진설명> 퓨마컵 경기장!!
<사진설명> 퓨마컵 경기장!!

제일 높게 평가하는 부분은, 다양한 축구이벤트라고 볼 수 있다. 경기가 없을 때 선수들은 다양한 축구이벤트 부스앞에서 축구를 즐길 수 있었다. 리프팅 미션, 슛팅 미션, 셔틀런 미션, 드리블 미션 등 축구기본기를 이용한 이벤트는 또 다른 즐거움으로 승패를 떠나 축구를 즐기기에 충분한 공간들이었다. 또한 대회 개회식에는 정대세 선수와 김두현 선수가 찾아와 어린이 축구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정대세 역시 이벤트로서의 축구대회가 많지 않음에 의문점을 던지며 축구축제로서의 대회개최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경기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사진설명> 경기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제 막 축구를 시작하는 어린이들에게 첫인상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경기장에서는 예선탈락에 울음을 터트리는 아이들과,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어린이들까지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취미로 축구를 하든, 특기를 살려 축구를 하든 축구는 즐거워야 한다.

어린 나이에 축구를 통해 팀이 무엇인지 알아가고, 넓은 의미에서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배워나가는 모습들이 축구장안에 함축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축구대회는, 주최측의 금전적 이익과 홍보성이 아닌, 절대적으로 축제로서의 개념으로, 승패를 떠나 즐거운 시간으로, 아름다운 추억으로 선물해 주어야 함을 가슴에 새겨야 하겠다.

- 강현희 소개 - 
- 현 사단법인 가온누리 부설 가온누리평생교육원 스포츠연구분야 수석교수.
- 현 성결대학교 체육교육학과 외래교수.
- 현 퍼스트스포츠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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